바이든, 2달만에 네타냐후 통화… 중동확전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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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 2달 만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분쟁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9일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과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지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외교를 통한 역내 갈등 해소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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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분쟁 외교해법 필요성 강조
백악관 “직설적·생산적인 대화”
대선앞 이란 전면전 막기 안간힘
이 국방, 이란 겨냥 “치명적 공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 2달 만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분쟁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확전 방지와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속도를 내면서 사방으로 번지던 전쟁의 불똥이 사그라들지 주목된다.
9일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과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지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외교를 통한 역내 갈등 해소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해서 “수도 베이루트 내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와 관해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한 외교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상황 개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향후 수일간 직접 또는 국가안보팀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이날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는 대이란 보복 공격에 대해 두 정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있어 미국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상황을 막을 필요성을 역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악관은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직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유엔도 휴전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에 자제를 촉구했다. 유엔 고위 간부인 예아니너 헤니스-플라스하르트 레바논 주재 유엔 특별조정관은 이날 “미국과 프랑스가 주도한 3주간의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휴전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즉각적인 휴전 또는 교전 중단이 있어야 하며 이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휴전은 외교적 노력이 시작될 수 있는 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전날 헤즈볼라 고위 간부의 휴전 협상 가능성 언급 등에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멈췄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3달러(0.45%) 내린 배럴당 73.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이란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 정보부대를 방문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을 겨냥해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고 무엇보다도 놀라울 것”이라며 “이란은 결과를 보고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공격 계획과 관련해 “모든 지휘계통이 일사불란하게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가자지구 등에 대한 공중 공습과 지상전도 이어갔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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