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마력' 고성능 전기 세단,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 공개!
지난 19일(현지시간), 루시드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한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에서 에어 사파이어(Air Sapphire)를 공개했다.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힘 좋은 심장과 시크한 안팎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테슬라 모델 S 플래드(Plaid)와 경쟁할 전망이다.
먼저 파워트레인 소개부터. 에어 사파이어는 전기 모터를 앞뒤 차축에 각각 1개, 2개씩 품었다. 최고출력은 1,200마력. 기존 에어 그랜드 투어링 퍼포먼스보다 150마력 높다. 0→시속 100, 160㎞까지 가속 시간은 2초와 4초다. 최고속도는 에어 그랜드 투어링 퍼포먼스보다 50㎞/h 빠른 시속 320㎞. 정확한 배터리 용량과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추후 공개 예정이다.
리어 모터는 ‘토크 벡터링’ 역할도 도맡는다. 좌우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기계식 구동 시스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토크를 배분한다. 특히 굽잇길에서는 안쪽 바퀴에 회생제동을 걸고 동시에 반대편 바퀴에 힘을 보내 효율까지 챙겼다.
‘확’ 오른 성능을 뒷받침할 튜닝도 거쳤다. 먼저 새롭게 설계한 서스펜션 스프링과 안티 롤 바, 댐퍼, 튼튼한 하체 부싱을 끼웠다. 더불어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를 각각 12, 24㎜씩 늘려 노면을 안정적으로 붙들도록 설계했다. 브레이크 디스크 역시 보다 나은 제동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카본 세라믹으로 빚었다.
외관은 지붕과 사이드 스커트, 사이드 미러, 휠을 모두 검은색으로 마감한 스텔스 룩(Stealth Look) 패키지가 기본이다. 이름에 걸맞게, 차체는 사파이어 블루(Sapphire Blue) 컬러로 칠했다. 네 발에는 전용 에어로 사파이어 휠을 끼웠다. 공기저항을 줄일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휠 커버도 마련했다.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사이즈는 앞 265/35 R20, 뒤 295/30 R21이다.
실내는 ‘사파이어 모하비(Sapphire Mojave)’ 인테리어 테마로 꾸몄다. 모든 내장재를 블랙 또는 그레이 가죽‧알칸타라로 마감하고,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 어두운 우드 장식을 더해 고급감을 높였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계기판 UI(User Interface)에는 파란색 테마를 넣었다. 시트는 사파이어 블루 스티치로 박음질했다. 운전석과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은 그대로다.
루시드는 23일(현지시간)부터 에어 사파이어의 주문을 받는다. 고객 인도는 2023년부터 진행한다. 가격은 24만9,000달러(약 3억3,453만 원)다.
글 최지욱 기자
사진 루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