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젊은 주점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입니다. 제가 시작한 지는 약 1년 반 정도 된 것 같고, 현재는 한식 주점 '우후죽순'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계약된 매장까지 포함해 25개 정도, 곧 30호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 사업은 만 25살에 시작했지만, 그전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로 첫 자영업을 시작한 건 23살 때였어요. 또래보다 돈 욕심과 제 사업을 하고 싶은 욕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맨 처음 시작한 장사는 제주도 컨셉의 술집이었고, 마음 맞는 친구 셋이서 동업으로 시작했죠. 자본이 많지 않아 가시성이 없는 2층에서 시작했지만, 6개월 동안 장사가 너무 잘 돼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첫 매장이 너무 잘 되자, 저는 바로 옆 호실에 또 다른 상가를 계약해서 두 번째 브랜드를 창업했어요. 이때는 동시에 두 개의 매장을 운영했죠. 첫 번째 브랜드의 주말 웨이팅 손님들을 두 번째 매장으로 보내서 두 매장이 상생하는 구조가 될 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매장을 차리자마자 첫 번째 매장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두 번째 매장은 잘 되지도 않았어요. 그러면서 만 24살에 1억이 넘는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한동안 우울증도 심하게 겪었죠. 가만히 숨만 쉬어도 매장에서 나가는 돈이 천만 원 가까이 되다 보니, 여기서 무언가 하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되고 인생이 걷잡을 수 없이 힘들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를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집약하고 단점들을 보완해서 제 개인 브랜드 창업 준비를 시작했어요.

빚 1억이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셀프 인테리어로 시작했죠. 그런데 그 매장이 너무 잘 되어서 가지고 있던 빚을 금방 청산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탄력을 받아서 기존의 제주도 컨셉 브랜드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서 첫 번째 우후죽순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어요.

저는 컨셉에 맞춘 대중적이지 못한 안주들은 손님의 재방문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메뉴를 한식 라인업 위주로 구성해 손님들이 편하게 와서 먹을 수 있게 했죠. 더불어 용인 역북동에서 처음으로 기본 안주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손님이 메인 메뉴 하나를 시키면 기본 안주 네 가지 중 하나를 골라 주문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었어요.
보통 기본 안주는 선택권이 없지만, 제가 2층에 매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손님들이 2층까지 올라오게 하려면 큰 목적성을 가지고 올라오게끔 해야 했고, 기본 안주 선택 시스템이 잘 먹혔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저희 브랜드의 큰 강점 중 하나예요.

한식 메뉴는 모두 제가 개발했습니다. 자영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라면 끓이는 수준의 요리 실력이었지만, 외골수처럼 집중해서 개발했어요. 요리 유튜브도 많이 보고, 제 돈 주고 레시피를 사 와서 제 방식대로 다시 개발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빚 1억 상황에서 절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제 개인 매장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고, 불안함을 잊게 해 줄 설렘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물론 잘 안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시작하기 전에 실패를 계속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부딪혀보자는 마인드로 지금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큰 성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자영업을 하면서 느꼈던 노하우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자영업뿐만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이나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망설인다면 일단 부딪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시도하지 않으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고 무의미한 시간만 보내는 것 같습니다.

1년 반 만에 30호점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감사하게도 초반에 매장을 통해 가맹 문의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문의가 많았죠. 당시에는 준비된 것이 없어서 바로 가맹을 내주기 어려웠고, 어느 정도 준비를 한 후에 가맹 사업을 시작했어요.
사업을 해보니 정말 재밌는 부분도 있지만, 책임져야 할 부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점주님들이 잘 될 수 있게끔 항상 고민하고 다른 방향으로 실천해야 하기에, 재밌으면서도 책임감을 무시할 수는 없죠. 제가 처음에 프랜차이즈 점주를 했을 때 1년 만에 망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저희 점주님들은 그렇게 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힘들었을 때 부모님께는 빚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자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 나이대에는 보통 좋은 데 취직하거나 안정적인 수입을 바라는 시기이지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학교도 1학년 1학기를 다니고 바로 중퇴했죠. 제 20대가 허무하게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컸습니다. 부모님은 많이 걱정하셨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하십니다.

저는 딱히 쉬는 날을 정해두고 있지 않습니다. 주말에도 보통 사무실에 나가 있는 편이고, 구체적으로 할 일이 없어도 마음이 불안해서 사무실에서 생각나는 것들을 하나씩이라도 처리하고 와요.

현재 잘 나오는 매장의 월 매출은 1억이 나오는 곳도 몇 군데 있고, 평균적으로는 월 매출 5천만 원 정도를 웃도는 것 같습니다. 점주님들은 세금 공제 전 순수익으로 넉넉하게 30%를 가져가고 계십니다.

연신내 로데오점에 있는 저희 매장은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평수는 60평이 조금 넘고 월세는 590만 원 정도예요. 보증금, 권리금, 시설 비용 다 합해서 창업비는 3억이 조금 넘게 들었습니다. 입구에서 올라오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요소들을 만들었고, 손님들이 따닥따닥 붙어 앉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독립된 공간을 연출해 좋은 자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했죠.

저희 매장에는 저와 4년 가까이 함께 일한 점장님도 계십니다. 20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지금은 24살에 점장까지 하고 있어요. 술집에서 일하는 게 재밌어서 시작했다가 계속 일이 재밌어져서 꾸준히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메뉴 중 육회와 쫄면은 거의 원탑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나가는 인기 메뉴입니다. 항정 김치찜도 있고요. 신규 손님들에게는 기본 안주 시스템을 설명해 드리고 태블릿에서 네 가지, 우동, 콘치즈, 두부김치, 아이스크림 중 하나를 무료로 고를 수 있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운 날에는 우동이 많이 나가고, 20대 초반 손님들은 콘치즈를 많이 찾아요.

저는 예비 점주님들을 위해 주방 교육을 진행하고 메뉴가 잘 나오는지 테스트합니다. 특히 메인 메뉴는 제가 직접 시켜서 먹어보면서 레시피 가이드에 따라 잘 만들고 있는지 확인해요. 불향을 입히는 것에 강박이 있는데, 이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쭈꾸미집을 하실 때 아버지가 불향에 강박이 있으셨던 것에서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음식에는 무조건 불향이 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신내점은 평균 월 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총 4개월 동안 매출이 3억 9896만 원으로, 거의 4억 원에 육박해요. 예전에 망한 브랜드도 있었는데, 지금은 매일이 놀랍고 특히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작한 연신내점이 잘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매장 청결 상태, 홀에서 손님들을 응대하는 말투, 요식업에 최적화된 마케팅입니다. 무분별한 마케팅보다는 제가 시행착오를 겪어온 방법을 잘 따라와 주시는 점주님들의 매장은 매출이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어요.

또한, 주방에서 조리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음식이 늦게 나갈 것 같은 테이블에는 양해를 구하고 서비스를 먼저 드리는 등 FM대로 응대하려고 합니다. 급하다고 음식을 막 내보내면 결국 손님은 2층 매장에 올라올 이유가 없어지죠. 이러한 시행착오들은 제가 첫 번째 매장이 망했을 때 다 겪었던 것들입니다. 초심을 잃고 관리가 소홀해졌던 것에 대해 깊이 반성했어요.

손님들이 불편해하는 모습을 캐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특히 2층 매장의 경우 손님들은 무조건 독립적인 공간에 앉기를 원해요. 그래서 도면 설계를 할 때 다른 매장들보다 여유를 주고 설계하는 편입니다. 테이블 개수가 한두 개 빠지더라도 오는 손님들이 만족하고 가야 재방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간에 집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매장은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주말에는 새벽 6시까지 운영합니다. 연신내 주변 술집들이 보통 새벽 3, 4시에 마감하는 것에 비해 더 늦게까지 운영하여 상권에서 1등을 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죠. 현재 저녁 9시 기준으로 약 25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오늘 하루 550만 원에서 600만 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휴먼스토리 채널에 출연하게 되어 처음에는 말주변이 없어 걱정했지만, 촬영하면서 긴장을 내려놓고 편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자영업을 시작했을 때 휴먼스토리에 출연하는 것이 큰 꿈이었는데, 불과 3년도 되지 않아 꿈을 이루게 되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단기적인 목표는 매장들의 매출이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오래가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우후죽순을 만들었기에, 처음에 만들었던 목표를 그대로 이어가 최대한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 매일 발버둥 치는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부모님께는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이제 어버이날도 다가오니 찾아뵙고 저를 키워주신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더 멋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릴 예정이에요.

마지막으로, 자영업자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 충동적으로 일단 부딪혀보자는 실행력을 이야기했지만, 저를 보고 너무 충동적으로 인생이 걸린 창업이라는 주제를 따라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이 분석하고 알아보고 창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저에게 연락 주시면 성심성의껏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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