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길 위에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끝없이 많은 선택지 앞에 서게 된다. 작게는 오늘 어떤 옷을 입을지부터 크게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어릴 때부터 꽤 오랜 시간을 하나만 보고 달려온 이들에겐, 만들어 온 선택지 이외의 다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 두 배의 노력을 들여 자신만의 새로운 선택지를 준비해 나가는 선수가 있다. 야구에만 집중하기도 어려울 텐데 꿈을 위해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때로는 힘들고 지쳐도 시간이 지나 선택의 순간이 오면, 그 갈림길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것이 옳은 선택일 거로 믿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소신 있게 나아갈 수 있기를, 그가 꾸는 모든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응원한다.
Photographer Inbi Na EditorJunghee Lee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출생 2004.03.30
신체 조건 180cm 85kg
출신학교 군산남중(전북 군산에이스BC) - 군산상업고 - 연세대
포지션 투수
투타 좌투좌타
2023시즌 성적 10경기 45.2이닝 평균자책점 1.57 5승 1패 57탈삼진 24사사구 35피안타

#대학생이자 야구선수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해요. (1월 4일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강민구라고 합니다.
여러 매체를 통한 인터뷰 경험이 있는데 인터뷰가 조금 익숙해졌나요?
네. 많이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선수로서 야구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힘들진 않나요?
재밌습니다. 공부랑 야구를 같이 하는 게 재밌어요. 공부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수업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연세대 야구부는 어떤 식으로 구성돼 있는지 궁금해요.
야구부는 신입생을 뽑을 때 체육교육학과(이하 체교) 3명, 스포츠응용산업학과(이하 스응산) 5명을 뽑습니다. 체교 동기들과는 다 친한데 스응산 친구들과는 야구부 안에 속한 친구들이랑 축구부 친구들 몇 명이랑만 친해요. 아, 체교는 일반 학생들과 운동부 학생들 모두 합해서 총 46명입니다.
학교 수업이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루의 일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해요.
원래 오전에 단체 운동을 해요. 근데 오전에 수업이 있을 때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 따로 대운동장에 나가서 보강 훈련을 하는 식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오후에 수업이 있을 때는 오전에 나가서 단체 운동을 하고 오후에 수업을 듣고요.
오후에 수업할 땐 운동을 하고 나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힘든 점은 없나요?
아침에 격하게 운동하고 왔을 때는 종종 그러는데, 보통 힘들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어요. 체력 운동을 한 번 할 때 가끔 힘들 때가 있거든요. 그런 날만 아니면 괜찮습니다.
올해 들은 과목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과목이 있으면 한 가지만 소개해 주세요.
글쓰기 과목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필수 교양수업이었는데, 아주 힘들면서도 가장 재밌었어요. 과목 이름은 글쓰기인데 글을 쓰기보다는 조원들끼리 모여서 리포트를 완성해야 하는 거였거든요. 총 30장 정도 썼던 것 같고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걸 글에 적용하는 건 재밌었는데 모여서 조별 과제를 하는 게 좀 힘들어서 그 과목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조별 과제는 어떤 식으로 했어요?
자료 조사를 하고 초고를 써서 발표하고, 교수님께서 문제점을 지적해 주시면 그걸 바탕으로 수정본을 써서 또 발표하고, 다시 피드백을 받아서 최종본까지 써서 제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학점이 잘 안 나와서 아쉽다고 한 인터뷰도 봤어요. 몇 점인지 물어봐도 돼요?
4.3점 만점에 1학기는 3.38점이었고, 이번 학기는 3.61점을 맞았어요. (잘하는 거 아니에요?) 처음에는 4점대를 맞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학업에도 야구만큼이나 진심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전 체육 교사의 꿈도 가지고 있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체육 교사가 되고 싶어요.
그럼, 내년의 목표 학점이 궁금해요.
무조건 4점대 학점을 받는 게 목표예요. 운동하고 집에 가서도 공부하고 내년에는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려고요.
종강 후의 일상은 어때요?
오전에 운동하고, 오후에 자율적으로 할 일 하고, 야간에 운동하고 그런 일상을 반복하고 있어요. 쉴 때는 그냥 누워서 자거나 핸드폰을 하고요. 또 일주일 중에 훈련이 없는 날도 있거든요. 2학기 때는 토요일, 일요일에 없었는데 친한 형들이나 친구들이랑 놀거나 약속이 없으면 집에 가죠. 쉬는 날에는 먹을 거 먹으러 다니고 저녁에 놀러 다니고 PC방도 가요. (좋아하는 음식 있어요?) 치킨을 좋아해요. 특히 뿌링클 순살을 제일 좋아합니다.

#독수리네 선발 투수
4월 7일 신안산대학교와의 경기가 연세대학교 강민구로서의 첫 등판이었는데 어땠나요?
긴장은 별로 안 됐어요. 제가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이었는데 고등학교 때 긴장을 좀 하는 성격으로 변했다가, 대학에 와서 다시 안 하게 됐죠. (비결이 뭔가요?) 부담이 사라져서 그런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는 한 번 실투를 던져서 점수를 주면 원하는 대학교에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조금만 안 좋아도 긴장해서 공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지금은 1점 정도는 줘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던져서 더 잘 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1년을 보내면서 총 10경기에 출전을 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하나만 꼽아볼까요?
고려대와의 정기전을 빼면 단국대랑 했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그때는 어떻게 던져도 타자들이 제 공을 못 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마운드에 올라가면 오늘은 내 컨디션이 괜찮을 것 같다는 게 느껴지나요?
처음에는 안 느껴지는데 한두 타자 정도를 상대하고 나면 느껴집니다.
올해는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와 전국체전 선발대회에서 연세대가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어요. 이유가 뭐였을까요?
어려운 경기라고 하니까 1회전에 강우 콜드로 탈락했던 선수권대회 세한대와의 경기가 생각나요. 제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대통령기 때는 4강에서 고려대에 6 대 5로 졌어요. 그때는 기분이 어땠나요?
그때 당시에는 기분이 안 좋긴 했는데 그래도 정기전 때는 생각보다 해볼 만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쁘지 않은 경기였던 것 같아요.
마침 다음 질문이 정기전 얘기예요. 그다음 등판이 정기 연고전이었는데 멋지게 설욕했어요.
정기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선발 투수라는 사실을 당일 아침에 들었거든요. 그때는 긴장이 별로 안 됐는데 시합 들어가기 직전에 긴장이 돼서… 긴장돼도 해내야 하니까 잘 참고 경기했습니다.
야구가 정기전 5개 종목 중에 첫 경기였잖아요. 다른 종목 응원도 하러 갔었나요?
네. 모든 경기를 다 봤고, 야구 끝나고 바로 옆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하키 경기하는 걸 보러 갔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농구 경기도 엄청 재밌었어요.
연세대가 17년도부터 7년째 정기전 야구 무패예요.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를 전해본다면요?
이번에 우리 학교에 잘하는 신입생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열심히만 한다면 계속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른손으로 던졌던 이유
지난 6월 6일에는 한화 이글스 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도 나갔어요. 주목받던 고등학교, 대학교 선수들이 상당수 출전했는데 경기하면서 특별히 친해진 선수가 있나요?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정)현수 형이랑 친해졌어요. 룸메이트였는데 저는 되게 조용한 편이거든요. 근데 현수 형도 조용한 줄 알았는데 활발한 편이시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적응이 잘 안 됐어요. 저는 쭉 가만히 있었는데 저한테 계속 말을 걸어줘서… (웃음) 다만 경기가 딱 하루밖에 안 돼서, 하루 만에 다른 선수들이랑 친해지기는 어려웠어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돼서 대만에 다녀왔어요. 가서는 어떤 선수랑 친해졌나요?
일주일 정도 지나고 형들이랑 서서히 친해졌어요. 형들이 말을 잘 걸어주고 착하게 대해주고 밥도 많이 사줘서 다 친해지기는 했는데 제일 편해진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이병헌 선수요.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서 친해졌어요.
국가대표라는 건 의미가 크잖아요. 처음 선발 소식을 들었을 땐 어땠나요?
너무 기뻤죠. 거기에 더해서 제가 앞에서 꿈이 체육 교사라고 했는데 국제대회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면 교원 임용에 가산점이 크거든요. 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형들이 워낙 잘하니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3등으로 동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 기뻤습니다.
조별리그 두 번째 홍콩과의 경기, 슈퍼라운드 첫 번째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나왔어요.
홍콩전에 던질 당시에는 저희가 크게 이기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긴장감 없이 재밌게 던졌어요. 그다음 필리핀과의 경기에서도 부담 없이 던졌습니다.
대학리그에서는 주로 선발로 뛰는데 이번에는 중간 계투로 준비해야 했어요.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차이점은 없었어요. 어차피 크게 이기고 있으면 몸 풀고, 비슷비슷하면 더그아웃에서 응원했거든요. 몸 풀 때도 단체로 풀면 오래 걸리는데 혼자 풀면 오래 안 걸리는 편이라서요.
올해 삼진을 57개나 잡았어요. 삼진을 끌어내는 능력이 좋은 편인데 공을 던질 때 나만의 장점이 있다면 뭘까요?
타자들 말로는 제가 디셉션이라고 공을 숨기는 능력인데 그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던지기 전에 공이 잘 안 보여서 타자들이 타이밍 잡기가 힘들다고 해서 디셉션이 제 장점인 것 같습니다.
좌완 투수니까 밥 먹는 거나 글씨 쓰는 것도 전부 왼손으로 하나요?
밥 먹는 거, 양치하는 거 다 왼손으로 하는데, 글씨만 오른손으로 써요. 초등학교 때 글씨를 왼손으로 쓴다고 선생님께 혼났거든요. 근데 어차피 왼손으로 쓰면 손 닿는 부분이 번져서 불편하니까, 오른손으로 바꾼 게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최고 구속이 146km/h까지 나온 거로 알고 있는데, 우완 강속구 투수였다면 어땠을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오른손으로 던졌으면 일단 연세대에 못 왔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공이 빠른 상태에서 제구만 좀 됐다면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왼손이 편해서 왼손으로 야구를 시작한 거예요?
처음에 야구 하러 갔을 때 저는 왼손잡이인데 거기 있는 모든 사람이 오른손잡이였거든요. 제가 튀는 걸 싫어해서 저도 그냥 오른손으로 한다고 했죠. 2주 정도가 지났는데 감독님께서 제가 왼손잡이인 걸 늦게 알아채셔서 “너 왜 왼손으로 안 했냐”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여기 전부 오른손으로 하길래 그랬다고 하니까 바로 왼손으로 바꾸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좌완 투수가 됐습니다.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도 왼손 투수가 좋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워낙 튀는 걸 안 좋아하다 보니 시작은 오른손 투수로 하게 됐어요. 왼손으로 던지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처음부터 왼손으로 던졌을 거예요. 그게 10살 때였어요.
그때가 초등학교 야구부에서 활동할 때였나요?
아뇨. 처음에는 집 앞에 있는 리틀야구에서 시작했어요. 그 후에 바로 군산으로 전학 가서 야구를 계속한 거죠. (그때도 좌완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게 신기하긴 하네요.) 초등학교 야구부에 들어갔을 때도 저희 학년엔 좌완 투수가 없긴 했죠. 그래도 그땐 다른 학년에는 있던 거로 기억해요.
#멋진 야구선수, 멋진 선생님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나요?
사실 꽤 많은데,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쯤엔 그만두기엔 늦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그만두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서 ‘대학교만 가자!’하고 열심히 했던 게 지금까지 이어졌어요. (그렇게 이어 온 것 치고는 너무 야구를 잘하는 거 아닌가요?) 모르겠습니다. 부담감 없이 하니까 잘 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야구선수로서 생활한다는 게 사실 기약이 없는 일이잖아요. ‘언제까지 이 생활을 해야 할까?’ 이런 생각에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만 해도 힘든데 몇 년을 더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군산상고 시절보다 더 나아졌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뭘까요?
부담감이 없어진 게 가장 커요. 긴장하지 않는다는 것? 그게 가장 큽니다.
고등학교 때보다 구속이 많이 올랐어요. 특별한 비결이 있나요?
김승준 코치님이라고 지금은 상무 야구단에 가신 코치님이 계시거든요. 제가 처음 입학했을 때 코치님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트레이닝을 많이 시켜주셨어요. 그래서 빨라진 것 같고, 또 비시즌 때 일본 동계캠프에서 파워 위주로 훈련했어요. 거기에 더해 순발력 운동도 했고, 여러 가지 기구들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했고요.
체인지업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들었어요. 내년에는 직구, 슬라이더와 같이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을 높일 생각인가요?
맞습니다. 사실 처음엔 잘 됐는데, 대만 갔다 와서 체인지업을 안 던지다 보니까 또 잘 안 되고 있어요. 그래도 연습하면 되긴 합니다. 슬라이더도 처음에는 아예 못 던졌는데 몇 달 던지고 나니까 손에 익어서 지금까지 던지고 있으니까요.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야구적인 측면에서는 제구력이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게요. 야구 외적이라면 사회성을 좀 길러야 하는데… 하하. (그래도 말을 잘하는 것 같은데요?) 은근히 할 말 다 한다는 소리는 좀 듣습니다.
대학 선수들은 2학년이 되면 얼리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도전할 생각이 있나요?
아뇨. 무조건 졸업은 하려고 합니다. 졸업한 후에 바로 임용 시험을 볼지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는데, 임용에 도전한다고 해도 최소 3년은 잡아야 할 것 같아서요. 그래도 제가 돌아다니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게 마냥 힘들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연세대에 옴으로써 일차적인 목표를 이룬 거잖아요. 붙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진짜 너무 좋았어요. 온몸의 신경이 얼굴 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합격이 하루 일찍 발표가 났어요. 원래 12월 15일에 나야 하는데, 제가 14일에 할머니랑 광주에 놀러 갔다가 집 오는 길에 택시 안에서 확인했어요. 그래서 그다음 날에 기를 받으려고 서울 가는 기차표를 끊어놓은 게 있었는데, 합격발표를 보자마자 바로 취소했습니다.
앞으로 야구를 할 날이 많이 남아 있는데 ‘대학 졸업하기 전에 이것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 하는 목표가 있나요?
목표는 정기전에서 다 이기는 거요. 제가 잘하든 못 하든 연세대가 다 이겼으면 좋겠고요, 사실 제때 졸업을 못 하는 형들을 많이 봤는데 저는 제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수업이 힘든 교수님이 계신다고 들었는데, 그분 수업을 3학년 1학기부터 4학년까지 들어야 하기도 하고 2학기 때만 열리는 수업도 있고 해서 한 번이라도 F를 맞으면 한 학기를 더 다닐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강민구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인가요?
연세대학교에 올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만약 체육 교사가 된다고 해도 야구를 특기로 가지고 있을 테니까 끊임없이 야구를 할 생각이 있나요?
만약 선수 생활을 그만둔다면 더는 할 생각이 없어요. 생활 체육 야구에서는 투수를 안 시켜주니까요. 선출은 40세까지는 투수를 못 하거든요. 타자는 중학교 때부터는 감독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셔서 안 했더니 멀어져서 그만둘 생각이고요. 또 공에 맞으면 아프잖아요?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고 인터뷰 마칠게요.
팬분들이 계실까요? (연세대 학우들이 많이 알아보던데요!) 아,그런 부분에서는 조별 과제 때도 가끔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 수업을 취소해서 더 이상 못 만나게 됐어요. 수어 과목이었는데 학점이 잘 안 나올 것 같아서 철회했거든요. 대회 때문에 수업을 빠지다 보니까 따라가기가 어렵더라고요. 교수님이 출석을 수어로 부르시는데 제가 멍하니 있다가 결석 처리되고 해서… 그래도 이름은 수어로 말할 줄 알아요. 어느 정도 자기소개는 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보여드리겠습니다. 또 제가 내년에도 주축으로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기 연고전에서 한 번도 지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4년 154호 (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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