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그룹의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는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 이후 3년간 무사고를 기록하며 안전 우등생으로 평가받았다.
8일 포스코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3년과 2024년 연속 무사고 중대재해 제로(Zero)를 달성했다.
포스코는 2022년 1월 20일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올해 3월까지 약 3년간 중대재해 제로를 이어왔다. 2022년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 처벌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는데 법령 시행 이후 무사고를 달성하며 안전관리 역량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간 포스코의 근로손실재해율(LTIFR)도 감소했다. 2024년 LTIFR는 0.83으로 전년 1.06보다 개선됐다. LTIFR은 100만 근무시간당 근로손실이 발생한 재해건수를 기준으로 산업 재해의 발생빈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포스코는 올해 2월에도 중대재해 관련 법적 리스크를 사전 관리하기 위해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선임했다. 포스코의 CSO는 현동근 안전보건기획실장이 맡고 있다. 또 6월 중대재해 법무지원지침을 신설했으며 인권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안전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포스코는 대표뿐만 아니라 제철소의 안전 및 환경 관리 전략과 운영에 책임을 지는 제철소장의 핵심성과지표(KPI)에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자 수를 지표로 25%를 반영한다. 일반 직원에게는 안전 인센티브를 도입해 안전·보건 목표와 성과를 설정하고 보수 정책과 연계된 임직원의 안전·보건 성과를 장려한다.
그러나 올해 3월 21일 포항제철소에서 포스코PR테크 직원이 냉연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설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대재해 제로 3년이 깨졌다. 이어 7월 광양제철소에서 배관 철거 작업 중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 관리 역량도 악화됐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포스코 뿐만 아니라 포스코이앤씨에서도 중대재해가 발생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 안전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8월 1일부로 장인화 회장 직속의 그룹안전특별진단TF팀을 출범시켰다. TF는 학계, 기관 등 외부전문가들과 직원, 노조 등이 참여해 그룹의 안전관리 현황을 진단한다.
포스코그룹은 안전관리 혁신 및 인프라 강화를 위해 한도를 두지 않고 안전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출의 일정 비율 이상을 안전 예산으로 편성하고 선집행 후보고 원칙에 입각해 집행할 예정이다.
또 안전 전문회사 설립도 검토한다. 안전 전문회사는 글로벌 안전우수기업 벤치마킹, 인수합병(M&A)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안전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안전기술 개발, 안전진단 및 솔루션, 공사안전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중소기업과 하청업체 등 제조 및 건설현장에 안전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인화 회장은 “그룹 사업장에서 모든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직원이 재해예방의 주체이자 서로의 보호자가 되는 안전 관리체제로의 혁신에 힘써달라”라며“안전 전문회사, 산재가족돌봄재단 설립 등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인 안전 관리 혁신 계획을 차질 없이 조속히 수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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