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펼치니 17인치 대화면 태블릿… TV 없어도 ‘충분’

화면을 반으로 접는 스마트폰을 넘어 폴더블 노트북까지 나왔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사진>를 내놨다. 접으면 노트북으로, 펼치면 대화면 태블릿으로 변하는 제품이다. LG에서 일주일간 제품을 빌려 써봤다.
제일 처음 눈에 띄는 점은 화면 크기다. 펼쳤을 때 크기는 17인치. 보통 태블릿PC(약 9~12인치)보다 크다. 가로로 눕히거나 세로로 세워서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나 웹툰 같은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밝고 또렷한 화면을 제공한다. 화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 때문에 영상 시청에 방해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주름은 크게 보이지 않았다. TV가 없는 자취생들이 모니터로 쓰기에도 충분해 보였다.
화면을 반으로 접으면 12인치 노트북이 된다. 가로로 눕혀 반으로 살짝 접으면 실제 책처럼 문서를 볼 수 있고, 노트북을 돌릴 때마다 화면이 자동으로 회전하고 비율이 조절됐다. 별도 키보드가 없을 땐 아래 화면에 가상 키보드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가상 키보드만으로 장시간 문서 작업을 하기엔 불편했다. 이 노트북은 유선 키보드를 지원하지 않아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하다. 이 노트북엔 인텔 최신 13세대 프로세서와 최신 저전력 메모리가 적용됐다.
무게는 1250g으로 초경량 노트북으로 인기를 끄는 LG 그램 시리즈만큼 가볍다. LG전자는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위는 3만번에 이르는 접힘 테스트를 통과해 내구성도 튼튼하다”라고 했다. 화면을 펼쳤을 때 노트북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는 9.4㎜다.
화면이 접히는 노트북이라는 ‘셀링 포인트’가 있긴 하지만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점은 아쉽다. 태블릿PC로는 휴대성이 떨어지고, 노트북으로는 문서 작업 등에서 불편하기 때문이다. 499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은 이용자들을 사로잡기엔 높은 장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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