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습니다. 그만큼 골프 시즌이 성큼 다가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골프에 자주 등장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영어 단어인 포어(Fore)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최근에는 골퍼들에게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도 정확한 용어와 사용법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무심코 쓰지만, 잘못 쓰는 단어 - 포어(Fore)
포어(Fore)의 사전적 의미는 앞부분에 위치한' 혹은 '앞쪽에'라는 뜻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성장한 어패럴 및 신발 브랜드에도 이 단어가 사용되기도 했죠.
그런데, 이 단어는 사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아주 익숙한 단어입니다. 바로 미스샷을 했을 때 외치는 '뽈~'이라는 표현으로 잘못 알려진 바로 그 단어입니다.
골퍼가 친 볼에 누군가가 맞을 수 있을 확률이 있는 경우, '경고'를 하는 의미로 이 단어를 외치는 것입니다. 물론 '뽈~'이라고 외쳐도 전달만 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포어'가 올바른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다른 단어를 사용할 필요도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스갯소리로, '굿 샷'의 반대말이 '뽈~'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적어도 올바른 표현은 '포어 Fore)~'입니다.
Fore Right 혹은 Fore Left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은 '포어~'를 외치는 정도로도 충분히 정보를 전달한 것이지만, 많은 갤러리가 함께 하는 대회에서는 단순하게 외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방향으로 미스 샷을 했는지 표현을 하는 것이 중요한대요. 이때 바로 오른쪽(Right)인지 왼쪽(Left)인지를 외치고, 자신의 팔로 어느 쪽으로 날아가고 있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스샷이 발생했을 때에는 동반자들 역시 함께 외쳐주는 것도 매너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옆 홀의 그린으로 골프볼이 날아가거나 사람이 근처에 있는 것이 확실할 때는 더욱 큰 소리로 외쳐주는 에티켓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상대방의 샷에도 함께 집중하는 여유가 필요하겠죠?
Fore가 기원 - Forecaddie(?)
이 단어는 골프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에서 나왔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입니다.
왜 포어(Fore)라는 단어가 사용이 되기 시작했는지, 이 용어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들은 몇 가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포어캐디(Forecaddie)'를 줄인 것이라는 설입니다.
'포어캐디'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사실 국내에는 한 동반자 그룹에 최소 한 명이상의 캐디가 함께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포어캐디라는 표현은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같이 캐디가 의무가 아닌 골프장이 많은 곳에서는 포어캐디가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포어캐디들은 한 그룹을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골프장의 특정 홀 혹은 특정 지점에서 골프볼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고, 이를 골퍼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경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공이 떨어진 위치를 알려준다거나, 공이 혹시 아웃 오브 바운스 지역으로 간 것은 아닌지 등을 확인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가끔은 홀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스 샷이 발생했음을 포어캐디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포어'를 외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단어가 골퍼들에게 익숙해지게 된 계기는, 작년에 한 선수가 대회 도중 포어캐디에게 좋지 않은 언행을 하는 불상사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상황에 대한 분석을 떠나서, 경기 진행을 돕는 사람에게 그러한 말을 한 것 자체는 사실 변명의 여지가 없긴 합니다.
우리고 무심코 쓰는 골프 용어 중에는, 그 정확한 표현을 모르거나 뜻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어들 중 하나인 '포어' 정확한 표현과 뜻을 알고 사용했으면 합니다. 물론 이 단어를 외치거나 듣지 않는 라운드가 가장 바람직하겠죠?
아래 시리어스골퍼 톡채널 추가를 통해, 칼럼 관련 의견을 남길 수 있으며, 다양한 골프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