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시' 알도사리, 진짜 메시 악몽 빠뜨렸다…'환상 감·차' 아르헨 2-1 격침[SS월드컵]

김용일 2022. 11. 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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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개막 이후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사우디는 22일 오후(이상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있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두 골을 몰아넣으며 2-1 역전승했다.

알 힐랄 소속 선수만 대표팀에 12명이 포진한 사우디는 탄탄한 공수 조직력은 물론, 선수들의 강한 집념과 투혼으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사냥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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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살렘 알도사리가 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루사일(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프리킥이 벗어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카타르 월드컵 개막 이후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중동의 강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다. ‘사우디 메시’로 불리는 살렘 알도사리가 ‘진짜’ 메시를 악몽에 빠뜨렸다.

사우디는 22일 오후(이상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있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두 골을 몰아넣으며 2-1 역전승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벨기에, 모로코를 격파하며 16강에 오른 적이 있는 사우디는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대패 역사를 이어갔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0-4로 대패하고, 2002년 한일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각각 독일에 0-8. 러시아에 0-5로 무너지는 등 ‘승점 자판기’로 전락했다.

카타르 대회 첫판에서는 달랐다. 알 힐랄 소속 선수만 대표팀에 12명이 포진한 사우디는 탄탄한 공수 조직력은 물론, 선수들의 강한 집념과 투혼으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사냥에 성공했다.

메시가 전반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우디의 출발을 좋지 않았다. 전반 10분 만에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에도 메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에게 연달아 골문을 저격당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사우디는 전반 종반부터 힘을 냈다. 선수들이 경기 템포에 익숙해진 듯 적극적인 공격 전개로 아르헨티나를 흔들었다. ‘아시아의 아르헨티나’라는 애칭답게 일부 선수가 주눅 들지 않고 번뜩이는 개인 전술로 아르헨티나 수비를 당혹스럽게 했다.

기어코 후반 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분 살레 알 셰흐리가 역습 기회에서 동료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어 사우디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가르는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올린 사우디는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였다. 5분 뒤 역전골까지 성공했다. 알 도사리가 동료의 슛이 맞고 나온 공의 궤적을 따른 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절묘하게 제어했다. 그리고 몸을 재빠르게 돌렸고 아르헨티나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페널티박스 모서리 감아차기 슛’과 유사했다.

사우디는 한 골 앞선 뒤에도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공격수 피라스 알 부라이칸이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아르헨티나 공격을 틀어막는 등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혼연일체가 돼 뛰었다. 후반 종반엔 대부분 선수가 수비 지역으로 내려와 상대에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또 골키퍼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의 선방도 지속했다.

결국 사우디는 아르헨티나에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카타르 루사일 땅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어냈다. 다섯 번째 월드컵 본선에서 ‘월드컵 통산 7호골’을 만들어낸 메시는 첫판부터 ‘사우디 악몽’에 빠졌다. 커리어 마지막을 선언한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그리는 메시에겐 충격적인 결과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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