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샤넬백 수준”…6000원짜리 가방의 정체 [트렌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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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6000원짜리 가방과 1200만원이 넘는 명품가방이 '2026년 인기 가방' 순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의 관심이 브랜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헤리티지(Heritage)'에서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은 '동시대성(Relevance)'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샤넬 가방은 8500달러(약 1260만 원)를 호가하는 반면, 트레이더 조의 토트백은 미국 전역 매장에서 단돈 3.99달러(약 6000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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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관심이 브랜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헤리티지(Heritage)’에서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은 ‘동시대성(Relevance)’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패션 플랫폼 리스트(Lyst)는 2026년 현재까지의 참여도와 판매량을 바탕으로 선정한 ‘가장 인기 있는 제품(Hottest Product)’ 순위를 공개했다.

두 가방의 가격 차이는 2000배가 넘는다. 샤넬 가방은 8500달러(약 1260만 원)를 호가하는 반면, 트레이더 조의 토트백은 미국 전역 매장에서 단돈 3.99달러(약 6000원)에 판매된다.
● 4달러 가방 사러 ‘오픈런’…장바구니의 반전

트레이더 조는 인기에 힘입어 2.99달러의 미니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기존 남색을 변주한 라벤더(연보라) 색상을 선보였다. 당시 매장 앞에는 가방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열풍은 국내에서도 확인된다. 쿠팡 등 커머스에는 트레이더 조 토트백을 3~4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3년 전 친구에게 가방을 선물 받아 사용 중인 직장인 김 씨(28)는 “무게가 가볍고 세척이 쉬워 오랫동안 애용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구조가 단순하고 튼튼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함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김 씨는 “디자인이 화려하진 않지만, 쓰기 편하니 언제든 손이 간다”고 덧붙였다.
● “소비자 가치, 헤리티지에서 동시대성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샤넬에 비해 트레이더 조는 1958년 창업해 올해로 67주년을 맞은 기업이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 걸친 매장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의 일상과 깊게 연결돼 왔다.
루빈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그 순간 자신과 가장 관련이 깊다고 느껴지는 브랜드에 반응한다”며 “선망의 대상이 되기 위해 반드시 수십 년의 브랜드 구축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헤리티지의 영향력이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다. 트렌드 예측 전문가 리지 보링은 “젊은 소비자들은 빈티지 럭셔리와 헤리티, 문화적 상징성을 각자의 방식대로 조합해 본인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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