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주] 강등 위기 토트넘, 감독 교체를 결정하다

결국 토트넘이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결별했다. 당연한 결과다. ‘상호 합의’라는 무늬를 띠지만 내용은 경질을 담고 있다. 그만큼 토트넘은 참담한 상황이다.

투도르 감독은 지난 2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후 44일 동안 공식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만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선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물며 토트넘은 이번 시즌 7경기가 남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8위 웨스트햄과 단 승점 1점 차 17위에 머무르고 있다. 50년 만의 강등 위기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관심은 역시 새로운 감독에 집중된다. 이제 잘못된 감독 선임은 곧 강등을 의미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포스테코글루, 프랭크, 투도르 감독을 거치며 전술적인 일관성이 붕괴되었고, 심지어 프랭크와 투도르 감독은 자신의 전술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혼란을 겪는 선수단을 장악하지도 못했다. 부상 선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감독의 인터뷰와 팀 내 불화가 안팎의 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 결과, 토트넘은 전술적 색채가 부족한 애매한 팀으로 변모했고, 2026년 들어 리그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패배 의식이 팽배한 클럽이 돼버렸다.

지금 토트넘은 팀을 변모시킬 능력이 있는 감독을 찾아야 한다. 장기적 리빌딩을 위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접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잔류가 급선무다. 데 제르비를 포함해 션 다이치, 마르코 실바, 아디 휘터, 라이언 메이슨, 로비 킨 등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되지만,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을 이해하고 경험이 풍부한 감독을 임명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는 휘터나 강등을 겪어본 실바, 정식 감독 이력이 부족한 메이슨보다는 브라이튼을 중상위권에 올렸던 데 제르비나 에버턴을 잔류시킨 바 있는 션 다이치를 우선적으로 택하리라 본다.

곧 발표될 그 선택이 토트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글 - 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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