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3일로 82km 걸어보기
저의 지난 글 모음입니다. ↓
2호선 따라걷기(잠실역 → 을지로4가역, 반시계방향 32개역)
2호선 따라걷기(세이브 포인트 부터)
강남구 가볍게 산책 (40Km)
안녕하세요. 취미로 걷는 40대 아저씨입니다.
지난 강남구 게시글 마지막에 7월에 준비하고 있는 뭔가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1박 2일 왕복 100km 걷기였습니다.
유게 메이저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던 건데요.
루리웹 20만원 100km 걷기 내기 (링크)
가능할 것 같아서 계획을 짜봤습니다.
마침 7월 18~19일 이틀 휴가가 가능해서 7월 초에
저희 집과 대략 50km 떨어진 동탄에 있는 호텔로 1박 예약 잡았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7월 16~17일에 경기도 일대에 엄청난 비가 쏟아졌었죠.
파주 600mm 폭우 쏟아지고, 하천 범람해서 교통 마비되고 등등...
그 후 일기예보로는 제가 주로 걸을 19일(금)은 비는 안 오지만 흐린 날씨,
20일(토)은 이른 아침부터 계속 비... 라고 해서
코트형 우비, 방수 배낭덮개, 신발에 덧씌우는 방수커버, 3종세트 준비해놨습니다.
50키로 걷는 시간, 휴식시간 포함해서 시간을 계산해보니,
호텔 체크인 시간에 딱 맞추려면 18일(목) 23시 정도에 출발하면 적당할 것 같았습니다.
18일(목)에 짐 싸면서 푹 쉬고, 밤에 출발합니다.
이전 지하철 2호선, 강남구 때는 500ml 생수병 2개정도 들어가는 작은 트레일백을
메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백팩에 여러 짐을 넣어서 제법 무게가 나갔습니다.
집 근처 미사역(하남시) 입니다.
밤 11시 조금 남기고 출발합니다.
밤이라 기온은 높지 않으나 습도가 높습니다.
강일역 기준으로 계속 한 시간 걸어서
고덕역 이마트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중앙보훈병원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계속 직진입니다.
당연하지만 보행자가 별로 없는 인도는 관리도 안되고 좁고 불편함이 많습니다.
당시 걷고 있는 길이 그랬습니다.
이 부근 걷는 동안 비가 애매하게 내리는데 그냥 맞을 수 없어서
우비 꺼내 입고, 배낭에 방수커버 씌었습니다.
우비가 비를 막아주기는 하는데 땀 배출을 막으니 사실상 몸이 젖는 것은 같습니다.
제가 땀이 엄청 많은 체질이거든요.
이 상태로 걷다 보니 상의는 물론 하의까지 땀으로 전부 젖게 됩니다. ㅠㅠ
5호선 개롱역 근처 편의점에 들립니다.
이번 여행? 부터는 간식이나 식사 사진 남겨봐야지 했는데
습관이 안돼서 대부분 먹던 중에 아차! 하고 찍게 되었습니다.
500ml가 벌컥벌컥 들어갑니다.
여기 까지 걷던 중에 지나가던 택시기사분이 차 다 끊겼으니 타라고 하셨었는데
호의 반, 호객 반 이었겠지요. 정중히 거절하고 계속 걸었습니다.
쭉쭉 걷습니다.
보통은 중간에 편의점이나 카페가 없더라도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잠시 쉬곤 했는데
우비를 입었지만 물에 젖은 의자에 앉기 싫어서
일단 계속 걸었습니다.
오랜 유산소 운동할 때 이온음료 다음으로 좋은 힐링포션인 초코우유입니다.
동서울대학교 근처 편의점으로 기억납니다.
동서울대학교 정문에 있는 조형물인데
메트로놈 디자인이 멋지네요.
본격적으로 성남시에 진입했습니다.
이때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우비는 벗고 대충 접어서 배낭에 넣었던 거 같네요.
걸으면서 예상 시간 계획표를 봤는데 편의점 빼고는 안 쉬고 계속 걸어서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야탑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에서 한 시간 정도 쉬면서
아샷추 한잔 마셨습니다.
사진을 안 찍었네요.
체력 보충하고, 시간 때우고 계속 걸었습니다.
서현역 근처 분당제생병원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당이 확 떨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원인은 야탑에서 마신 아샷추 때문일거에요.
제가 오랜 공복 중에 카페인이 들어오면
당이 확 떨어지는 체질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간만 따지면 식사할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지요.
서둘러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당보충을 합니다.
평소라면 거의 안 사먹는 편의점 빵이지만 고민할 겨를이 없습니다.
수내역 지나 정자역 근처 고층 고급 오피스텔 건물들이 보입니다.
근처에 지하보도가 몇 있는데 전부 이런식으로 출입을 막았습니다.
사실 입구에서 물이 넘쳐 흘러 들어오는 것이 걱정이라면
지하철 역 입구는 왜 그냥 두는지도 의문이네요.
정자역 뒤 네이버 본사 건물입니다.
오른쪽 진한 녹색이 그린팩토리, 왼쪽 큰 건물이 1784라고 하죠.
10년 전 분당을 떠나기 전에 그린팩토리 건물 1층 도서관 종종 이용했었는데
지금도 그대로 있는지 궁금하네요.
미금역 가는 길에서 찍은 것 같은데 기지개 펴다가 문득 길이 예뻐 보여서 한 컷 남겼습니다.
왼쪽 길 : 메인퀘스트 진행 루트 (진행하면 서브퀘 사라짐)
중앙 : 서브퀘스트
오른쪽 계단 : 히든 보스 및 아이템
....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찍어봤습니다.
돌아오는 길에서 보니 서브퀘 길로 걷는 분이 있으시더군요.
저는 바로 메인퀘스트 진행 루트 탔습니다.
성남시 안녕
반갑다 용인특례시
죽전역 조금 못 가서 들린 편의점에서 쉬어갑니다.
구성역 근처 맥도날드 입니다.
계속 편의점에서 음료나 빵으로 때우다가
그나마 식사 같은 맥모닝 세트 먹었습니다.
여기까지 대략 36km 지나왔습니다.
목적지인 동탄 북광장 호텔까지 앞으로 14~15km 남았습니다.
풀컨디션이면 3시간 이내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사진에도 시간이 남아있듯이. 오전 8시 정도입니다.
호텔 체크인이 15시니까 7시간이나 남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목요일 밤 23시 출발이 아니라 좀 더 쉬다가
19일 새벽 2시에 출발했어도 널널 했을겁니다.
그래서 맥도날드에서 한 시간 정도 쉬다 출발했습니다.
맥도날드 나와서 근처 다리 건너는데
전날 폭우가 있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조금 더 걸으면 영동고속도로 밑으로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나옵니다.
코너 쪽 볼록거울 설치가 센스있어 보입니다.
그냥 남쪽으로 쭉 내려가면 되는데
거리 및 시간 채우기 목적으로 신갈역 방향 아파트 단지를 지나
기흥역 방향으로 내려오는 중에...
뭔가 눈에 띕니다!
사자비와 뉴건담이!!
용인에서는 유명하리라 예상됩니다.
자세히 보면 철판 잘라 용접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퀄리티가 매우 뛰어납니다.
짜투리 공간에 포토존을 만들어 놨더군요.
눈으로 보기엔 괜찮았는데
사진으로 잘 못 담았네요.
신갈천 건너는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폭우가 쏟아질 때 어디까지 얼마나 범람했었는지 알겠더군요.
상황이 이랬음에도 내려가서 조깅하거나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 있으시더군요.
백남준 아트센터 건물이 멀리 보였습니다.
30대 중후반 이하로는 백남준 선생님이
얼마나 대단하셨던 예술가였는지 알고 있을까요?
또도날드입니다.
지난 글에도 남긴적이 있는데
제가 살고있는 하남시 미사역 근처에는
KFC, 맘스터치, 롯데리아, 프랭크버거 다 있는데
맥도날드만 없습니다.
그래서 맥도날드가 유독 눈에 띄고 들어가고 싶어지네요.
이제 기흥호수 공원이 코앞이고
거기서 조금 더 내려오면 동탄...
목적지인 호텔이 나오는데 여전히 오전입니다.
적당히 시간 때우다가 다시 걷습니다.
기흥호수공원 지나다가 한 컷 찍었습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 되는데 누런 흙탕물 색이더군요.
전날 폭우의 여파가 남아있었습니다.
드디어 동탄에 들어왔습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주변 직장인들 쏟아져 나오는데
저는 딱히 밥 생각이 없었고, 이온음료 하나 마시려고 편의점에 들어왔습니다.
편의점에서 컵라면 등으로 가볍게 때우는 직장인 분들 많이 보이더군요.
동탄순환대로 따라서 걷다가 신도시 고층 건물 풍경이 멋져서 찍었습니다.
얼리체크인이라도 하려고 들어갑니다.
프론트에 여직원분 혼자 계셨습니다.
예약확인하고, 2시간 얼리체크인 하려면 시간 당 1만원이라 하시길래
그냥 2시간, 2만원 추가 결제했습니다.
여직원분에게 하남에서부터 밤새 50km 걸어왔다고
말씀드리고 헬스어플 보여드렸더니,
대단하시다 하시면서 500ml 생수 2병을 챙겨주시더군요.
호텔이라 생수 추가요금일텐데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비혼 유지중인데 손주 이름 생각할 뻔....
방문 열고 들어오자마자 바로 찍었습니다.
쇼파 정면으로는 43인치로 추정되는 TV 하나 있었고,
KT 지니, 유튜브, 넷플릭스 되는 셋톱박스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무거웠던 가방 내려놓고, 땀으로 쩔은 옷 벗고 바로 샤워실...
욕조도 있었는데 발 뻗고 누울 사이즈는 안되고
살짝 무릎 굽혀 앉을 사이즌 정도 되었습니다.
샤워하고 점심은.... 패스하고 침대에서 눈 붙입니다.
신갈역, 기흥역 방향으로 조금 돌아왔더니
52km 나왔습니다.
1~2시간 정도 잠깐 자다가 TV보고
저녁 식사 겸 야식으로 피자와 스파게티 방문 포장해서 들어왔습니다.
스파게티는 홍콩반점 짬뽕스파게티? 이런 메뉴였습니다.
... 딱히 짬뽕 맛은 안 느껴졌어요.
피자도 평범하니 무난한 맛.
맛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피자 사오면서 근처 편의점에서 마실 것도 좀 사왔습니다.
유산소 운동을 긴 시간 하면서 땀을 흘렸을 경우,
물을 본인 생각보다 많이 더 많이 마셔야 된다고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생수를 벌컥벌컥 마셨다가는 몸 안의 이온농도가 떨어져 쇼크 온다고
천천히 조금씩 많이 마시길 권장하던데요.
호텔 도착하면서 다음날(20일 오후 12시) 체크아웃 할 때까지 마신 양이...
생수 500ml 3병, 편의점 보리차 500ml 2병, 피자에 딸려온 콜라 500ml 하나
포카리 1.5리터 중 1리터,,,
전부 4리터 마셨네요.
평소 밖에 안 나가고 집에만 있으면 24시간 동안 2리터 이내로 마십니다.
밤새 걸었으니 호텔 도착하면 잠만 잘 듯 싶었는데
의외로 잠이 잘 안 들어서 몇 번 동안 자다 깨다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남은 피자 해치우고,
욕조에 들어가 몸을 푹 풀어준 다음 집에 돌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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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부로 나누려다 그냥 이어 씁니다.
출발하기 전 발과 다리 상태를 봅니다.
발은 물집 없이 양호했고,
종아리는 평소보다 조금 부운 상태였습니다.
다만 오른쪽 종아리가 왼쪽보다 피로감이 있어서
출발 전에 파스를 붙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포카리 500ml를 빈 생수병에 담고,
호텔에서 받은 500ml 생수 중 남은 하나를 가방에 담아서
북으로(?) 올라갑니다.
체크아웃 시간 조금 남았지만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호텔 근처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사진을 안 찍었더군요. ㅠㅠ
삼성헬스 어플 켜고 걷기 시작합니다.
왔던 방향과 반대로해서 수원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원래 제가 봤던 일기예보에는 아침부터 계속 비였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비는 안 내렸습니다.
대신 사우나 같은 습함이 지속되었습니다.
오히려 맑아지려 합니다.
흐리다, 비온다 해서 선크림이나 팔토시 안 가져왔는데 걱정이 되었습니다.
베라가 보이길래 냉큼 들어갔습니다.
7월 신메뉴 "블루서퍼비치"와, 베스트셀러 "민트초코" 입니다.
"블루서퍼비치"는 단짠 조합이 적당한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6월 신메뉴였던 "우주라이크 봉봉"이 더 낫습니다.
"민트초코"는 뭐 말해 뭐합니까?
다시 한참 걷고 또 걷습니다.
전날의 피로가 누적된 이틀 차라서 그런지
배낭 메고 오래 걷는 것이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피로가 쉽게 쌓이더군요.
재밌게도? 따로 시계를 보지 않아도 휴식 후 걷기 시작한 지 1시간 넘어가면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용인운전면허 시험장 근처 카페에 들렸습니다.
카페에 손님이 저 하나 뿐이라서 눈치껏 신발 양말 벗고 잠깐 열을 식혀줬습니다.
문제는 발이 아니라 오른쪽 무릎 뒤 오금 부분이라고 해야 되나요?
살살 통증이 느껴졌는데, 잠깐 앉아있다 걸으면 괜찮아져서 별 걱정 없이 걸었습니다.
그리고... 수원 거쳐서 용인 지나는 데 생각보다 햇살이 강했습니다.
머리야 다행히 썬캡을 쓰고 있어서 괜찮은데 양 팔이 탈 것 같아서
신갈역과 구성역 사이에 있는 다이소에서 팔토시를 하나 사서 착용했습니다.
썬크림은 집에 2개나 있어서 팔토시를 샀는데
사실 팔토시도 멀쩡한 것이 집에 있...
멀리 죽전 신세계 백화점이 보입니다.
화장실 이용할 겸, 잠깐 앉아서 쉴 겸 보정역 지하로 내려갑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없었더라면 내려가지 않았을 겁니다.
지하철 역 안에 있는 자판기를 사용해 본 적이 언제였었는지
기억이 안 났었는데 이제는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포카리 500ml
구름이 몰려오네요.
팔토시 산지 1시간도 안 지난 것 같은데.
전날, 안녕히 가십시오 라던 이정표가 어서오라며 반겨줍니다.
전날과 다르게 올라오는 예상 시간 계획표와는 다르게
계획표상 시간에 맞추기 빠듯합니다.
딱히 계획표에 맞출 필요는 없지만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속도를 냈었습니다.
오른쪽 무릎 뒤 오금에 통증이 살살 옵니다.
일단 정자역 5번 출구 근처 KFC에 들려 한 끼 때웁니다.
이 가게 들리는 것도 거의 10년 만인데 가게 내부가 좀 변한 것 같았습니다.
KFC가 4~5년 전까지는 가성비 좋았었는데 이제는 뭐 놓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치킨나이트 1+1 도 지금은...
동탄에서 정자역까지 대략 22km 걸은 시점입니다.
오른쪽 오금 통증은 다시 괜찮아졌습니다.
이때는요.
KFC에서 나오고 한 3분정도 걸었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큰 비는 아니어서 일단 주변 큰 건물 쪽 벤치로 가서
우비 입고, 배낭 방수커버를 씌였습니다.
신발 방수커버도 신었어야 했는데
이건 비가 많이 오면 신으려고 안 신었습니다.
그러고나서 다시 걷다가 길 한가운데서 폭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ㅠㅠㅠㅠ
어디 몸 피할 곳 없었고, 어 ㅅㅂ 하는 순간 이미 신발까지 젖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때 스마트폰 방수 여부와 상관없이 젖은 손가락으로는
화면 터치가 안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수내역 근처 어느 병원 건물이었을 겁니다.
입구에 큰 계단과 처마지붕이 있는 건물이었는데
계단 위로 올라 앉아서 늦었지만 젖은 양말 벗어 갈아신고,
신발 물 털어낸 다음 밑창 빼서 물기 짜내고,
신발 방수커버 꺼내 신었습니다.
이미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입니다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서 신었습니다.
집에서 택배로 받아보고 테스트 했을 때는 딱 알맞게
신어져서 좋았었는데 이날 걸어보니 하필 또
오른쪽 뒷꾼치 부분이 밀려서 내려가더군요.
서현역 AK프라자가 보이네요.
비는 소강상태입니다.
이매역 지하가 넓고 긴 편인데
내려가서 재정비하고 갈 것을 미련하게 계속 걸었네요.
성남 아트센터 근방 지나는 중에
오른쪽 오금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쩔뚝 거리게 되었습니다.
전날 내려오면서 들렸다가 사진은 못찍었던
야탑역 투썸플레이스입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가득가득해서 자리가
없는 줄 알았는데 가장 구석자리에
한 자리 있었습니다.
급하게 자리 맡아놓고 음료 주문 하러 가는데
통증 때문에 걷는게 힘들었습니다.
어렵게 주문하고 앉아있다가 음료 받아 오는데
여기서 쉬면 괜찮을까?
병원비로 고생하기 전에 무리하지 말고 끊을까?
머리 속이 복잡합니다.
이와중에 수박주스는 왜 맛있는건지...
조금 앉아서 쉬다가 비상약으로 챙겨온 타이레놀이라도
복용해야지 싶어서 얼른 복용합니다.
가게 구석에서 음료컵 반납하고 가게문 나갈 때 걷는게
한결 나아져서 집까지는 걸어서 못가더라도
8호선 복정역까지는 가야겠다 마음먹고 큰 길로 나가는데...
갑자기 통증이 확 올라옵니다.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야탑역에서 지하철 타고 미사역까지 갑니다. ㅠㅠ
결국 19일에 52km
20일에 30km 걷고 끝냈네요.
그런데
모란역에서 8호선 환승하러 가는데
그때서야 약효가 돌았는지 걷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
모란역에서 천호역까지 앉아서 갔고,
천호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는데 또 괜찮습니다.
??
마지막 미사역에서 내려서 집까지 걷는데 멀쩡하고
그새 피로도 많이 풀렸네요.
집에서 배낭 던져놓고, 양말 갈아신고, 신발 바꿔서
남은 20키로 채우고 들어올까 하다가....
역시 집이 최고라서 최종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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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및 느낌.
1. 한여름 폭염과 폭우 속에서 35km 이상 걸으면 안 되겠다.
2. 10월 이후 밤낮 선선할 때 무박 2일 100km 해봐야겠다.
3. 루리웹 1박 2일 100km 걷기 20만원 내기 사건에서 130km 걸은 그분. 뭐지?
4. 집에 도착한 시간이 20일 밤 10시 20분 정도였는데
22일까지 양쪽 종아리가 잘 익은 가을무처럼 땡땡해져 있었음.
5. 주변 분들로부터 살이 빠졌다는 말을 들음.
6. 집에 도착 하자마자 장바구니에 있던 크고 튼튼한 배낭을 주문함.
(7월 24일 현재 배송완료)
7. 8월 중순에 6박 7일 걷기 계획을 세우고 숙소 예약 완료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