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한강의 섬세한 글, 세계에 알린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이혜선 2024. 10. 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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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소설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전 세계 문학계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그의 수상 소식에 주목받고 있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인데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데보라 스미스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배경, 그의 주요작들을 영어로 옮겨 전 세계에 알린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있었습니다.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소년이 온다' 등을 영어로 옮겨 전 세계 독자들을 한강 작가를 만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과정도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영국의 중부 소도시에서 태어난 스미스는 사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한국어를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한국 문학계 비중에 비해 전문 한글 번역가가 적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뒤늦게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한국의 매력에 빠져 한국학 석사와 박사 과정까지 밟으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습니다.

그러던 스미스가 한강 작가의 작품에 빠진 건, 한국어를 배운 지 3년 만인 2013년이었습니다.

'채식주의자'에 매료돼 번역은 물론 출판사 접촉에 홍보까지 도맡아 채식주의자가 영국에 출간되는 데 앞장섰는데요.

이런 그의 노력으로 2016년에는 한강 작가와 함께 나란히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됩니다.

특히 한강 작가의 시적 감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바로 데보라의 섬세한 번역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형, 언니, 소주, 선생님 등의 단어를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한국어 발음 그대로 사용한 점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는데요.

한강 작가 역시 스미스의 번역에 대해, 자신의 "감정과 톤을 그대로 번역했다"며 "마음이 통했다"고 무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죠.

한국어 낱말 하나하나, 사전을 뒤져가며 번역할 정도의 열정이 한글과 영어 사이 장벽을 허물고, 세계 독자들을 한강의 작품으로 초대했는데요.

그녀의 남다른 한국 사랑과 직업 정신이 전 세계에 우뚝 선 한국 문화에 더 큰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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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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