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정치” vs “주권 침해”… 여야, ‘후쿠시마 오염수’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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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었다.
각종 사법리스크를 겪고 있는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영토, 청정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지 않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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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권력 가진 대통령 뭘 하나, 국민 명령 따르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었다. 각종 사법리스크를 겪고 있는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영토, 청정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지 않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발 코인 논란 등으로 수세에 빠진 민주당 지도부가 국면 전환을 위해 반일선동에 나섰다며 비난하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날 부산에서 열린 대규모 규탄 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내팽개치고 부산까지 내려가서 고작 한다는 말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국민의힘이 퍼뜨린다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괴담정치의 이재명 대표, 부산시민과 맞잡은 손이 부끄럽지 않은가”라면서 “민주당표 친일몰이 막장 드라마를 제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구태의연한 선동과 저질 막말 정치에 대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런 작자라며 맹목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며 “이런 작자들이 제1야당의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하고 있으니 당을 폐기할 수준에 이른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 국민의 생명과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망치는 일본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요구한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한바 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영토, 청정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지 않느냐”며 “일본은 푼돈을 아끼기 위해서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강토를 지켜야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체 왜 안 된다고 말하지 못하나”고 꼬집었다.
이 대표와 함께 부산에 내려온 당 지도부들도 정부·여당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국민의힘이 활동할 수 있게 다음 총선에서 확실히 끌어내리고 심판하자”고 했고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대변인인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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