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리브영, 오프라인 월간지 만든다…이번에도 키워드는 '성수동'
창립 25주년 기념, 최대 매장 '뉴리테일 성수' 연계
매달 화장품 유행 소개, 성수 지역 소식지 역할도
[더팩트|우지수 기자] CJ올리브영이 오프라인 월간 잡지를 출간한다. 이 회사가 정기 발간물을 실물로 제작해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잡지는 오는 11월 서울 성수동에 개점 예정인 최대 규모 올리브영 매장 '뉴리테일 스토어(가칭)'와 연계해 운영된다. 경쟁 플랫폼 업체들이 뷰티 산업 투자를 서서히 키우는 가운데 CJ올리브영이 출판·공간 콘텐츠로 경쟁력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더팩트> 취재 결과 CJ올리브영은 성수동 신규 매장을 중심으로 한 월간지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매달 콘셉트를 정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안하는 구성으로 논의 중이다. 창간호는 올해 12월호로, 회사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출시된다. 올리브영 첫 매장인 신사점은 지난 1999년 11월 열렸다. 올해 11월은 이로부터 25년째다.
CJ올리브영은 성수 신규 매장과 잡지 콘텐츠를 연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잡지 발간 시기도 이 회사가 성수동에 마련하고 있는 '뉴리테일 스토어' 개점 시기와 맞물린다. 회사 내 공간기획 담당 조직이 매달 잡지 콘셉트에 맞춰 '뉴리테일 스토어' 내부를 꾸미고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잡지와 함께 공간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콘텐츠 기획 골자다.
CJ올리브영 잡지는 우선 '뉴리테일 스토어'를 중심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가격과 타 매장 비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잡지에는 매달 유행하는 화장품 트렌드를 소개하고 CJ올리브영 MD가 추천하는 브랜드와 제품, 월별 잡지 콘셉트와 어울리는 인터뷰 등 콘텐츠가 담긴다. 창간호 경우 잡지뿐만 아니라 25주년을 기념하는 책이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성수동 매장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발간물을 준비하고 있다"며 "매장 관련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으로 운영하던 콘텐츠 사업을 오프라인으로 넓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매거진'을 운영하고 있다. 매거진에는 올리브영 전문 에디터가 기획한 뷰티·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영상과 화보를 게시했고 출범 1년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뉴리테일 스토어'는 국내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로 성수역 4번 출구 인근 팩토리얼 성수 건물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자체 운영하는 카페도 해당 매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중소 K뷰티 브랜드를 이 매장에 대거 들여 국내외 젊은 소비자가 많이 모이는 성수동에서 소개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의 잡지 출간이 무신사와 벌이고 있는 성수동 점유 경쟁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성수동 지역 소식지 역할도 겸하는 올리브영 잡지에는 관광객이 둘러볼 수 있는 매장을 소개하는 등 콘텐츠도 포함될 계획이다. 잡지가 고객 호응을 얻는다면 '뉴리테일 성수'를 중심으로 성수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CJ올리브영은 최근 성수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참여해 10억원에 최종 낙찰받았다. 다음 달부터 3년 동안 '성수역' 역명 옆에 '올리브영'이 추가로 표기된다. 무신사는 3억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CJ올리브영에게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성수동에 최대 규모 편집매장 '무신사 스토어 성수(가칭)'를 총 5개층 규모로 열 계획이다. 지난 2022년 본사를 성수동으로 이전했고 최근에는 새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개점했다. 패션 플랫폼 입지를 굳힌 무신사가 다음 사업으로 뷰티를 점찍으면서 두 회사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고객에게 제품을 제안하는 매거진 형태 사업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며 "올리브영이 성수동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전개한다면 외국어판 잡지 등을 비치해 관광객을 공략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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