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돌풍일으킨 기아 SUV" 이 정도로 잘 팔릴 줄이야?, 중국 공략 성공한 EV5

기아자동차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대부분의 외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기아는 저가형 전기 SUV 'EV5'를 앞세워 3개월 연속 월 판매 2만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기아 EV5

지난해 8월 청두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EV5는 "소형 SUV 부문에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V5는 기아의 대형 전기 SUV인 EV9의 디자인과 기술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컴팩트하고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한다. 차체 크기는 길이 4,615mm, 폭 1,875mm, 높이 1,715mm로, 테슬라 모델 Y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아 EV5

EV5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EV5의 판매 가격은 14만 9,800위안(약 2,8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 Y의 시작 가격인 24만 9,900위안(약 4,600만 원) 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기아 EV5

성능 면에서도 EV5는 주목할 만하다. 64.2kWh 용량의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88.1kWh 배터리 모델의 경우 최대 72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 EV5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에 따르면, EV5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월 한 달간 2만 2,49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로, 2024년 들어 최고의 월간 판매 실적이다. 특히 3개월 연속으로 월 판매 2만 대를 넘어서며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 EV5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기아의 중국 내 판매량(수출 포함)은 15만 4,2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현재의 판매 추세가 지속된다면 기아는 2024년 말까지 23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20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이 될 전망이다.

기아 EV5

EV5는 기아의 중국 시장 판매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7월까지 중국에서 약 6,000대의 EV5가 판매되었으며, 수출 실적도 크게 늘어 8월 기준으로 옌청 공장에서 3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수출하는 등 중국 내 합작 법인 중 최고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EV5

기아의 이러한 성과는 중국의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 GM 등 다른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기아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기아 EV5

기아는 EV5를 호주와 뉴질랜드 등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EV3, EV4 등 다양한 저가형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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