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 공습을 3시간 앞두고 돌연 종전안 합의를 발표했다. 발사 준비를 마친 미군 내부에서도 충격이 일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불과 3시간 앞두고 종전안 합의를 발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당시 미군은 이란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NBC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공격이 임박한 순간 내려진 취소 결정에 미군 내부도 술렁였다는 것이다.

"발사 3시간 전, 멈춘 카운트다운"
NBC에 따르면 미국 관계자 2명은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격 명령을 받아 당일 저녁부터 공격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시점은 공격 예정 시각보다 약 3시간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당일 항공 작전 계획을 조정하고 공격용 탄약까지 준비한 상태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목요일 밤' 공습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올린 뒤에야 세워졌다.

"하르그섬 위협했지만 표적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것이며 가까운 시일 내 하르그섬과 석유 시설을 점령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NBC는 하르그섬이 실제 공격 목표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군은 여러 작전 옵션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위협의 수위와 실제 작전 계획 사이에 간극이 있었던 셈이다.

"취소 게시물에 더 놀란 군 수뇌부"
NBC는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언급보다 공습 취소를 알리는 게시물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이란 관련 논의를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직후 공습 취소를 SNS에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0일 요르단 내 미군기지와 걸프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공격 직전 내려진 취소 결정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종전안 합의가 실제로 이행될지, 군사적 긴장이 재점화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셈법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