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춘마 10km 대회참여 인증합니다.
어제 홍천 숙소가는중에 동생은 주유하고 있고 저는 화장실 갔다오고나서 주유 마치고 출발하는데
분명히 휴게소 들어갈때 화장실 가실거냐고 물어봤는데 안 가신다고 해서
당연히 어머니 탑승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출발한지 5분뒤에 전화와서 그때서야 어머니 탑승 안한거 알고
피치 못하게 고려장하게된 불효자됐다가 다시 돌아가서 가느라
순천에서 거의 6시간 반 걸려서 홍천 오션월드 근처 숙소에서 묵었습니다.
요즘 밤낮이 바뀌어서 일주일동안 계속 노력했는데 잘 안됐지만 오늘은 동생하고 교대로 운전하고 와서 피곤해서
꿀잠 자겠지 싶었는데 한시간 자다가 너무 더워가지고 깨고 결국 런갤 보다가
1시간 선잠자고
일요일 대회니 하체 근력운동 하고 이틀뒤에 회복회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자는 마음에 하체웨이트 했는데
잠도 부족하고 회복이 안되서 그런지 가민 바디 배터리 15밖에 안나오더라구요 ㅠ
그렇게 5시에 일어나서 씻고 대회장 갔습니다. 홍천에서 숙박하고 가는 사람 은근 있는지 같은 방향으로 가는차들 많더라구요
6시 반쯤에 도착해서 주차하고 행사장 갔는데 이른시간인데도 사람 많아서 공황장애 올뻔했습니다..
부스 오픈한곳도 별로 없고해서 프로스펙스 양말만 받고
관람석에서 앉아서 런갤하고 있는데 앞에 예비 신랑신부로 보이는 커플 턱시도,웨딩드레스 코스프레하고 사진 찍는데 보기 좋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마라닉 tv 아저씨 저분들한테 인터뷰 하던데 유튜브로만 보던 마라닉 아저씨 봐서 신기했는데
마라닉 아저씨 영상 잘 안보긴 하지만 영상에 비해 생각보다 턱이 발달되어 있으셔서 놀랐네요 ㅎㅎ
그리고 금태님도 봤는데 화면하고 완전 똑같이 생기셔서 알아보겠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방구석디어님 보고 싶었는데 단톡방 사진 찍은데 가니까 안보이고 사람도 많고 해서 결국 못 찾고
후라이남님도 보고 싶었는데 어디 계신다는 말씀이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결국 그냥 쉬다가 10km d조 호명할때까지 앉아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어제 념글보니까
런갤분들 단체 사진 찍는다고 해서 념글에서 올라온 장소 주시하면서 런붕이 깃발만 찾았었는데
안보이길래 아쉬웠습니다 ㅠ
첫 대회라 뭔가 어색하고 하지만 대회라 들뜨고 피곤하고 대회 끝나고 복귀 걱정 등등
감정이 복잡 미묘하고 안그래도 사람 없는 시골에 있고 혼자 달리는 아싸찐따인데 사람들 많아서 공황장애 걸릴거 같았지만
사람들 러닝 패션이나 신발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저도 싱글렛 입을까 생각했는데 밤에만 뛰는 체질이고 토끼모양으로 몸 타는거 싫어서 반팔 입고 갔는데
대부분 싱글렛 아니면 사은품으로 준 프로스펙스 티셔츠 입고 뛰던데
그냥 싱글렛 입을걸 그랬나 생각들면서
다들 알파플라이, 베이퍼, 아프3, 메스파,뉴발 엘리트 신고 뛰는데
저는 데카트론 모자에 알리산 고글, 러닝벨트, 숏츠 마이프로틴 티셔츠 입고 뛰니 뭔가 초라해 보여서 대회용 장비 풀셋 사야되나 생각들더라구요 ㅠ
그렇게 사람구경 하다가 10km 모이라고 해서 모였는데
d조는 거의 펀런 러너들이 많아서 그런가 프로스펙스 티셔츠 입고 뛰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다들 일행들이랑 같이 뛰던데 부러웠네요ㅠ
그렇게 수십분 대기하다가 뛰었는데 대회뽕이 있긴 한지 오르막 있는데도 중반까지 생각보다 낮은 심박수에 4:30~5:00 페이스 유지되길래
오 pb각인가? 하고 뛰었지만
대회뽕도 오르막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ㅠ
평소에 오르막 코스 연습 한번도 안해봤고 평지만 뛰다보니 엄청 힘들더라구요,, 오르막 2번 오르니 150대에서 180대로 심박수 급 인플레이션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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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4번 올랐던거 같은데 오르막마다 사이드에 걷는 러너들 보이던데 그거 보고 힘든데 나도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는 명언을 되새기며 뛰었습니다.
아 그리고 10km는 거의 필요 없다고 하지만 공복에다가 돼지라 5km만 뛰어도 물 보급해야하는 연비 ㅎㅌㅊ 몸땡이라서
혹시나 해서 챗gpt 검색해서 수제 에너지젤 제조해서 물약통에 담아서 스타트때 먹고 5km 지점에서 먹었는데
약효가 왔는지 2km 남은 지점에서 뽕 올라와서 스퍼트 올려서 골인했습니다. ㅎㅎ
오르막 힘들다고 해서 1시간 컷 예상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국민 페이스 언더로 들어왔는데도 '평지였으면 50분 언더였을텐데' 라는 욕심만 생기더라구요 ㅠ
그렇게 메달 받고 사진찍고
시내가서 닭갈비 먹고 감자빵 먹고 재밌게 놀다가 자정쯤에 도착해서 술먹으면서 후기 적습니다.
다음주에는 남승룡 마라톤 대회 10km 나가는데
고저차 크지 않은걸로 알고 있어서 50분 언더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
오늘 춘마 나가셨던분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