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락하자 고개 드는 '갭투자'…"2천만 원에 아파트 매수"
【 앵커멘트 】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일명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전셋값보다 매맷값이 더 가파르게떨어지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수천만 원대로 좁혀진 곳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잘못하다가는 크게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59㎡가 지난달 4억 5천만 원에 매매 거래된 뒤 4억 3천만 원에 전세 세입자를 들였습니다.
매수인은 자기 돈 2천만 원만 들여 집을 산 겁니다.
경기 화성시의 또 다른 단지.
최근 전용면적 75㎡가 매매 3억 원에, 그리고 전세 2억 7천만 원에 계약됐습니다.
'갭투자금'은 3천만 원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집값이 전셋값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한 곳은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보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깁니다."
경기 화성시와 세종시, 인천 연수구, 경기 남양주시 등 한때 집값이 급등한 뒤 최근 급락한 수도권 외곽 지역에 갭투자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송파와 노원, 강동구에서 30~40건씩 갭투자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지금 대출이 좀 되고 있고(가능하고), 그래서 지금 나라에 대출해 주는 거 이율이 싸니까, 어떻게 보면 기회일 수도…."
하지만, 전세가격도 같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갭투자는 전세가가 더 떨어지거나 후속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게 되면 자칫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실수요자라면 상관없겠지만 투자가 우선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게다가 급급매가 거래되면서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어 이런 소액 갭투자 행렬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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