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우리가 왜 사과?”…한미, 서해 훈련에 불협 화음

이예린 2026. 2. 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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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한미군 전투기의 서해 공중 훈련 과정에서 중국 전투기와 대치한 상황을 두고, 한미 군 당국 간 불협화음이 공개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훈련을 사전공유하지 않은 데 대한 우리 국방장관의 항의에 주한미군이 사과했던 거로 알려졌는데, 주한미군사령관은 입장문을 내고 사과한 적 없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한미 간 통화 내용이 공개된 걸 문제 삼았습니다.

보도에 이예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주한미군 전투기가 중국방공식별구역으로 접근하자 중국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습니다.

한반도 인근 서해상에서의 미 중 전력 대치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진영승 합참의장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각각 전화해 훈련 내용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한 걸 항의했고, 이어, 브런슨 사령관이 사과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정빛나/국방부 대변인/어제 : "일정 부분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한미군이 이후 입장문을 냈습니다.

대비 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에 사과하진 않는다면서 오히려 한국에 통보가 이뤄진 걸 재확인했고, 장관 등이 제때 보고받지 못한 점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우리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을 콕 집어 보고 체계를 지적한 겁니다.

또, 고위 지도자들간의 비공개 논의를 선택적으로 공개한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통화 내용이 알려진 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가 서로 간에 이견이 드러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해서 항상 조심스럽게 서로 간에 얘기를 하는데 외부로 입장 차이가 표명되는 것은 서로 차이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국방부와 합참은 주한미군의 공개 불만 표출에 아무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한미 군 당국 간 불협화음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9.19 군사합의 선제 복원에 대해서 미측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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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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