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움 그 자체네요..“ 황토색 몰딩이 있던 집을 전문가가 고치자?!

오늘의집 @unii_home 님의 28평 아파트 리모델링 온라인 집들이 입니다.

안녕하세요. 작년 가을에 결혼한 신혼부부 @unii_home입니다. :)

저는 약 5년간 왕복 4시간 걸리는 출퇴근에 마침표를 찍고 주부가 되었고 남편은 집 근처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신혼집은 남편이 결혼 전에 1년 먼저 입주하여 살고 있었어요! 둘이서 머리 꽁꽁 싸매면서 리모델링을 열심히 준비했었답니다.

둘 다 화이트 컨셉의 깔끔한 인테리어를 선호해서 집을 꾸미는데 의견 차가 별로 없었어요. 예쁘게 리모델링한 집에서 열심히 나름 집을 가꾸어보았는데 이렇게 오늘의집 집들이까지 쓰게 돼서 너무 기쁘네요! 아직 미완성이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저희 신혼집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도면

저희 집은 방 3개, 화장실 2개이고 거실과 부엌에 베란다가 각각 1개씩 있는 구조입니다. 부엌에도 베란다가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점이에요. 그리고 현관이 매우 넓어서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베란다 덕분인지 사람들이 실평수에 비해서 훨씬 더 넓게 보시더라고요. 안방 1, 드레스룸 1, 서재 1로 방들을 배치했는데, 처음에는 안방에 붙박이장을 설치할까 하다가 안방을 넓게 사용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드레스룸을 따로 배치했습니다.

2. 현관 Before

기존 현관은 촌스러움 그 자체였어요. 황토색 몰딩으로 도배되어 있었고 타일도 예스러움이 느껴지는 디자인이었습니다. 한 가지 장점은 공간이 넓다는 점이었어요. 이 넓은 현관을 어떻게 예쁘게 꾸밀지 레퍼런스를 찾으면서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현관 After

현관 리모델링의 포인트는 따듯함이었어요. 저희 집에 들어오자마자 반겨주는 느낌이 드는 현관! 내부 마룻바닥을 현관 안으로 일정 부분 들어오게끔 함으로써 현관과 거실을 바로 구분 짓지 않게 했어요.

덕분에 좀 더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의 현관으로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신발장 아래에는 센서가 달려서 불빛이 나오는데 이것도 분위기 있더라고요.

현관에서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저는 이 중문이라고 말할 것 같아요. 기존 미닫이문에서 여닫이문으로 바꿨고 올 화이트 인테리어에서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블랙이 어울릴까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내부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유리문이기 때문에 밖에서 누가 오는지, 안에 누가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아요. 손님들이 집에 오면 현관에서부터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3. 거실 Before

기존 거실은 노후화된 마루, 브라운 컬러 몰딩, 올드한 천장 조명으로 변화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었어요.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께는 무조건 화이트의 깔끔한 느낌으로 시공을 부탁드렸어요.

거실 After

저희의 거실은 새롭게 탄생했답니다. 저와 남편은 TV 보는 걸 좋아해서 거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바닥에는 베이지 컬러의 러그를 깔았어요.

아무것도 안 깔았을 때보다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진 느낌이더라고요. 기존 마룻바닥의 방향은 거실 기준 세로에서 가로 방향으로 바꿈으로써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어요.

거실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최소한의 가구만을 두어 공간을 넓게 사용하자는 주의였어요. 그래서 거실 테이블을 따로 두지 않았고 필요할 때만 접이식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티 테이블을 구매하여 커피 마실 때나 간단한 간식을 먹을 때 아주 잘 이용하고 있답니다.

요즘에는 노트북으로 블로그 쓸 때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소파에 앉아서 하니까 아주 편해요.

소파는 저와 남편 모두 욕심이 없어서 브랜드는 보지도 않고 컬러와 디자인, 소재만 보고 골랐어요. 패브릭은 관리가 힘들 것 같아서 가죽으로 구매하였고 은은한 그레이 컬러로 구매했습니다.

언뜻 보면 베이지 컬러처럼 보이기도 해요. 저희 집에 너무 예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 삼성 비스포크 무선 청소기를 구매해서 에어컨 옆에 비치하며 쓰고 있어요. 비스포크라 그런지 거실에 두어도 지저분하지 않고 아주 깔끔하게 보여서 좋더라고요.

거실장은 맘에 드는 게 없어서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아마 가구 중에서 제일 많이 고민한 것 같아요. 폭이 얇은 거실장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거실장이 거실의 분위기를 좌우한다고 생각해서 더 신중하게 골랐어요. 저희는 그야말로 심플한 거실장을 원했는데 며칠 동안 찾다가 겨우 발견하여 골랐어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라 저희가 원하는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거실장 위에는 최소한의 소품만을 두어 깔끔한 느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실 블라인드는 알루미늄으로 설치했는데 때가 별로 안 타서 관리하기가 매우 편해요. 다음에 설치한다고 해도 알루미늄으로 설치할 것 같아요.

저희 집은 남향이라 채광이 정말 좋아요. 점심시간 대가 제일 밝게 햇빛이 들어와서 사진 찍고 싶을 때 이 시간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환기도 자주자주 하고 있어요.

4. 거실 베란다 Before

거실 베란다 공간입니다. 화분 기르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이곳을 기존 베란다와는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았습니다. 공간도 꽤나 넓어서 좀 더 예쁘게 바꾸고 싶었어요.

거실 베란다 After

리모델링 후 거실 베란다는 손님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공간이에요.

많은 레퍼런스를 찾아보면서 베란다 화단 덮개를 설치하여 티타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덮개 밑에는 수납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짐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화단 덮개 위에는 접이식 미니 테이블과 라탄 방석을 두어 홈카페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습니다.

귀여운 렉슨 조명은 분위기 담당을 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않지만 거실에서 봤을 때 중문을 통해 바로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면에서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주방 Before

리모델링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주방입니다. 유광의 상부장과 우드 타입의 올드한 하부장, 직사각형의 타일 등 전부 바꾸고 싶었어요.

부엌과 연결되어 있는 수납장을 뜯어내어 부엌을 좀 더 넓게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부엌 공간에 있는 벽 수납장은 유리문으로 안에 물건들이 다 보여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주방 After

저희 집 주방은 공간이 넓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에 있었던 아일랜드 식탁을 주요 테이블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부엌 상판과 연결되어 있는 테이블 높이를 일정 부분 낮추어 식사하기 편한 높이로 맞추었습니다. 의자는 별도로 구입했고 이곳에서 주로 식사를 하고 있어요.

상판의 두께는 기존보다 더 얇은 것으로 설치하여 부엌의 분위기를 좀 더 가볍게 하였습니다. 남편과 저는 유광보다 무광을 선호해서 부엌 상하부장은 모두 무광으로 요청드렸어요.

집들이했을 때 모습인데 넷이서 식사해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 넉넉한 넓이의 테이블입니다.

부엌 리모델링 중에서 꼭 하고 싶었던 요소는 바로 냉장고장이었어요. 냉장고가 커서 다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냉장고장으로 훨씬 깔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냉장고 윗부분이 붕 뜨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화이트 인테리어인 만큼 조리도구들도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서랍 안에 넣어서 깨끗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커피포트와 함께 유일하게 노출되어 있는 가전은 바로 밥솥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김연아님이 모델인 쿠첸입니다. 저희가 밥솥을 사려고 한 시기에 공교롭게도 이 밥솥이 딱 출시되었어요.

기존 밥솥과는 다르게 디자인이 가전 같지 않았고 오브제처럼 생겼더라고요. 보자마자 '이거다!' 싶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만족도 120%입니다.

최근에 저희 집에도 드디어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리모델링 이후에 시공하는 거라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사이즈가 맞아서 잘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색상도 예쁘고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잘 쓰고 있어요. 오묘한 베이지 느낌이 나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답니다.

부엌에서 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조명이었습니다.

부엌 조명은 무조건 이 조명으로 하고 싶었어요. 이것도 화이트입니다. 하하.

기존에 있던 수납장을 뜯어내어 부엌 상판을 더 넓게 이용하고 있어요. 요리할 때 재료들을 놓을 공간이 넓어서 아주 편하더라고요.

기존 벽 수납장은 화이트 필름으로 도배하여 물건들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건을 많이 넣어도 다 가려져서 집이 더욱 깨끗해 보이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리빙박스를 활용해서 잡동사니 물건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어요.

6. 침실

안방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 아니었어요. 저희는 큰 사이즈의 침대를 두고 싶었기 때문에 가구 배치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사고 싶었던 침대 프레임은 '일룸', 매트리스는 '시몬스'로 하고 싶었는데 이 두 브랜드를 사용하려면 맞는 사이즈가 라지 킹 밖에 없었어요. 너무 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넓어서 편하게 잘 이용하고 있답니다.

양쪽에는 400폭의 선반형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자기 전에 핸드폰 하는 습관이 있어서 핸드폰을 두기도 편했고 콘센트도 있어서 충전을 하기에도 너무 편했습니다. 조명은 3단으로 조절하여 켤 수 있는데 자기 전에 항상 사용하고 있어요.

침구는 구스 이불을 쓰고 있는데요, 한겨울에도 춥지 않게 잘 쓰고 있습니다.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인데 전기장판이 없어도 구스 이불이 따뜻해서 잘 덮고 있어요. 신혼 이불은 아무 무늬 없는 이 올 화이트 이불을 꼭 쓰고 싶었어요. 포근하고 깨끗한 느낌이 드는 이 이불은 가끔 블로그용 사진 찍을 때 포토존이 되고 있답니다.

화장대는 일룸 서랍장을 활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랍장 위 선반에 제 물건들을 배치했어요.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는 매일 쓰는데 거치대를 두어 케이스에 넣을 필요 없이 바로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브제 소품들을 좋아해서 오늘의집에서 열심히 찾아서 화장대에 장착시켰어요. 그중 하나는 이 도자기 트레이입니다. 비정형 디자인의 묵직한 느낌이 드는 이 트레이에는 자주 착용하는 액세서리들을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비믹스 탁상시계입니다. 제가 눈독 들이던 시계인데요, 화이트 인테리어에 너무 잘 어울리는 시계인 것 같아요. 그 옆에는 오브제 바스켓으로 갖가지 화장품을 넣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화장품들을 이 바스켓에 한번에 넣으니까 아주 깔끔하게 정리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2단 화장품 정리대. 이건 제가 화장대에 꼭 두어야겠다고 생각한 소품이었어요. 소품 정리도 되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저희 집 화장대의 특이점은 거울이 없다는 점이에요. 처음에는 거울을 두었는데 공간만 차지하고 사용하는 빈도가 너무 적어서 당근으로 팔았답니다.

대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탁상 거울을 샀습니다. 출퇴근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거울을 생각보다 많이 보지 않게 되더라고요.

7. 부엌 베란다 Before

기존 부엌 베란다는 하부장이 길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하부장을 짧은 걸로 설치하고 공간 면적을 더 넓게 활용하고자 하였습니다.

부엌 베란다 After

부엌 베란다에는 가스레인지 2구를 사용할 수 있어서 냄새나 연기가 심한 요리를 할 때 이곳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큐커 크기가 꽤 커서 부엌에 두지 않고 부엌 베란다 하부장 위에 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큐커 크기가 꽤 커서 부엌에 넣는 것보다 이곳에 넣어서 공간 차지를 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