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골프'에 발칵…스크린골프장 설치한 유명 사찰, 급히 철거

이소은 기자 2024. 10. 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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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을 받아 템플스테이 공간을 지은 유명 사찰이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했다가 논란이 되자 급히 시설을 철거했다.

지난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120년 역사를 지닌 충북 청주의 사찰 용화사는 3년 전 문체부 예산 등을 받아 템플스테이 수련관을 지으면서 지하에 스크린골프장을 함께 설치했다.

템플스테이 관리를 담당하는 스님은 "저녁이 되면 참석자들이 할 게 없다. 참석자들을 위한 플랜B 이런 게 필요하기도 하고"라며 스크린골프장이 참가자를 위한 공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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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을 받아 템플스테이 공간을 지은 유명 사찰이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했다가 논란이 되자 급히 시설을 철거했다./사진=JTBC 뉴스 캡처

정부 예산을 받아 템플스테이 공간을 지은 유명 사찰이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했다가 논란이 되자 급히 시설을 철거했다.

지난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120년 역사를 지닌 충북 청주의 사찰 용화사는 3년 전 문체부 예산 등을 받아 템플스테이 수련관을 지으면서 지하에 스크린골프장을 함께 설치했다.

템플스테이 관리를 담당하는 스님은 "저녁이 되면 참석자들이 할 게 없다. 참석자들을 위한 플랜B 이런 게 필요하기도 하고"라며 스크린골프장이 참가자를 위한 공간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님들도 해당 스크린장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도 이 모습을 봤다.

이에 대해 스님은 "작년, 재작년인가 한창 (골프에) 빠져서 제대로 한번 해봐야겠다면서 연습도 좀 하고, 기도 스님들도 가끔 저녁에 식사하고 내려가서 심심풀이로"라고 변명했다.

문체부는 한 달 전 템플스테이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서 철거를 지시했지만 반응을 보이지 않던 용화사는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급히 철거를 시작했다.

철거 작업을 지켜본 한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스님이) '용도에 맞지 않는 시설을 사용하고 있어 내일 취재를 하러 올 것 같다'고 했고, 저녁 8시 넘도록 계속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다른 사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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