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지옥 파티 드롭 확률 공개 검토 중

넥슨 “정책에서 제시한 확률 정보 공개 범위에 따라 공개 여부 결정할 것”

- 던전앤파이터 중천 시즌 파밍 콘텐츠 '종말의 숭배자'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유저들 사이에서 제기된 지옥 파티 드롭 확률 공개 요구를 수용할지 검토 중이다.

넥슨은 지난 9일 던전앤파이터 신규 시즌 '중천'을 선보였다. 중천은 그동안 이어온 성장 메타에서 탈피하고 던전앤파이터 본연의 재미를 강조한 시즌이다.

기본 파밍 뼈대는 100레벨 시즌과 흡사하다. 100레벨 시즌에는 지옥 파티 개념인 '지혜의 인도'에서 에픽과 신화 등급 아이템 파밍을 지속하는 구조였다. 중천 시즌도 '종말의 숭배자'라는 지옥 파티에서 레어 ~ 태초 등급 아이템을 파밍하는 방식이다.

중천 시즌이 오픈되자 유저들 사이에서 종말의 숭배자 입장권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넥슨은 해당 피드백을 해소하기 위해 '네리모의 스페셜 종말의 계시 구슬' 패키지를 2만 9800세라에 판매했다.

해당 패키지는 종말의 계시 200개 상자 2개, 네리모의 피로도 50 회복의 비약 1개, 칼레이도 박스 10개 상자 2개로 구성됐으며 계정당 3회만 구매 가능하다.

네리모의 스페셜 종말의 계시 구슬이 출시되자 커뮤니티에서는 찬반 논란이 펼쳐졌다. 던전앤파이터를 성장, 중천 시즌으로 입문한 유저들은 "입장권을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던전앤파이터를 오래 즐겼던 유저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과금 모델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계정당 3개 구매 제한이 너무 적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 때 새로운 문제가 제기됐다. 초대장을 유료로 판매하는 만큼 지옥 파티 아이템 드롭 확률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게임 내 확률 정보 공개를 의무화했다. 확률 정보 공개 범위는 직간접적으로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이다. 

정책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네리모의 스페셜 종말의 계시 구슬이 출시된 시점에서는 지옥 파티 드롭률도 문체부가 지정한 확률 정보 공개 범위 안에 해당된다는 주장이 일리가 있다.

해당 주장에 유저들은 "큰 문제는 없겠지만 궁금하긴 하다", "최근 확률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긴 하니까 공개하면 좋겠다", "아라드 패스에도 입장권이 포함돼 있긴 했다", "상상도 못한 논란이네", "구매하는 입장에선 공개하면 나쁠 것 없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넥슨 측에 직접 문의한 결과 "해당 사안은 내부에서 관련 정책 및 기준에 따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as7650@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