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며 여름을 대표하는 꽃들도 서둘러 꽃을 틔우기 시작했습니다. 한여름의 더위를 잊을 정도로 쨍한 색감으로 피어나는 여름꽃 명소는 전국 곳곳에 흩어져있는데요. 여름꽃의 4대천황인 능소화, 해바라기, 연꽃과 배롱나무꽃이 그 주인공입니다.

여름꽃 4대천황인 이 꽃들은 저마다의 색감과 향기를 자랑하며 여름의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주곤 합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올 여름 가볼만한 국내 여름꽃 여행지 4곳을 선정해 추천합니다. 각 여름꽃이 가장 풍성하게 피어나는 명소를 위주로 선정했으니 여름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주목해주세요.

1. 능소화 - 서울 뚝섬한강공원

매년 7월 능소화가 높은 벽을 가득 채워 장관이 펼쳐지는 서울 뚝섬 한강공원입니다. 뚝섬한강공원 능소화폭포 위치는 지도에 '한강공원청구아파트나들목 진출입로2'를 검색하여 작은 굴다리를 지나면 곧바로 발견할 수 있는데요.

6월 말 즈음이면 높은 벽 한 켠이 모두 능소화로 뒤덮여 능소화 명소로 이미 유명한 스팟입니다. 여름 내내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하는 능소화의 특성상, 7월 초중순 경 방문하게 되면 바닥에 떨어진 능소화들이 주황색 카펫을 연출해주며 벽에는 싱그러운 능소화들이 가득차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 해바라기 - 태백 구와우마을

매봉산 자락 산 사이에 위치한 평화로운 마을 태백 구와우마을입니다. 소 아홉마리가 배부르게 먹고 누워있는 형상을 가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도 흥미로운데요. 해발 약 850m의 구와우마을의 들판은 매년 7월 중순 100만 송이의 해바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이 해바라기 들판을 둘러싸고 있으며 해바라기 군락지 저편으로는 산들의 능선이 어렴풋이 보여 이국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태백구와우마을의 2024 태백해바라기축제 일정은 7월 19일 금요일부터 8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으로 예정되어 있으니 여름 여행 계획에 참고하세요.

3. 연꽃 - 부여 궁남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정원인 서동공원 내에 위치한 궁남지입니다. 연못 한 가운데에 떠있는 포룡정 위 전각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연꽃이 매년 7월 연못을 한가득 뒤덮는데요. 포룡정 주변으로 분수가 올라와 여름의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주기도 합니다.

매년 7월 초 연꽃이 만개할 시기에 맞춰 연꽃축제가 개최되기도 하는데요. 7월 5일부터 7일까지 약 3일간 진행되는 연꽃축제 기간에 궁남지를 방문한다면 연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축제 마지막날 연꽃과 어우러진 불꽃놀이도 장관이니 놓치지 마세요!

4. 배롱나무꽃 - 안동 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소중한 유적지 안동 병산서원입니다. 서원 앞으로는 낙동강이, 뒤로는 장엄한 산이 있어 옛스러운 서원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공간인데요. 서원 곳곳에 진분홍빛의 배롱나무가 풍성하게 만개해 서원의 전경과 고즈넉한 조화를 이룹니다.

수많은 학자들을 배출한 병산서원은 한바퀴 돌아보는 데에 3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보다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병산서원의 구석구석을 눈에 담아보시길 권장합니다. 배롱나무꽃이 아니더라도 만대루 너머로 보이는 자연 풍경을 가만히 서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의 시간이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