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나고 근육통 등 통증이 있다면 ‘아세트아미노펜’ [건강한겨레]

감기는 코와 목(기도 윗부분·상기도)이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감기 바이러스의 종류는 리노바이러스를 비롯해 200개가 넘는데, 이들이 가장 활성화되는 기온은 0~5도다. 이 탓에 한겨울보다 봄과 가을 등 환절기에 감기가 더 유행한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지만,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일반의약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증상에 맞는 성분을 숙지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감기 증상은 콧물, 기침, 가래, 열 등 사람마다 다양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열이 나고 근육통 등 통증이 있다면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아세틸살리실산,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성분의 ‘해열진통제’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힐 때, 코가 간질거리며 재채기가 난다면 ‘항히스타민제’(클로르페니라민, 슈도에페드린) △코막힘 증상은 ‘비충혈 제거제’(옥시메타졸린 염산염 등) △기침이 많이 난다면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의 ‘진해제’ △가래가 나올 땐 구아이페네신 성분의 ‘거담제’를 복용하면 좋다.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해열진통제 성분은 과다복용 시 간 손상 위험이 크기에 반드시 적정 용량을 복용하며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음주도 위험하다.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등 일상생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비충혈제거제는 코의 혈관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오르게 하기에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다면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종합감기약 중엔 졸음 방지를 위해 카페인이 들어 있기도 해 카페인이 함유된 피로해소제, 커피, 녹차, 콜라 등을 함께 자주 섭취하면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면증 등을 겪을 수 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최근 이러한 주의사항을 압축한 ‘감기약 안전 복용 5대 수칙’을 정리했다. △감기약 복용 중에는 제품 설명서에 있는 권장 용량과 복용 횟수를 지키고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다. △약 성분에 따라 어지럽거나 졸릴 수 있으므로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하며 △복용 시 음주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여러 차례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다. △감기약을 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된다. 이 외에도 어린이와 어르신, 임부와 수유부는 더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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