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전자' 고착 위기 고조...이재용 해법 주목
[앵커]
위기론에 휩싸인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매출이 타이완 기업 TSMC에 재역전을 허용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5만 원대로 주저앉은 주가에 소액주주 원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곧 취임 2주년을 맞는 이재용 회장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놓고 경쟁 중인 삼성전자와 타이완 TSMC의 매출 성적이 한 분기 만에 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32조 3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9% 늘며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매출 79조 원 가운데 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액수가 최대 30조 7천억 원에 그칠 거로 전망했습니다.
인공지능 열풍을 타고 급증한 최첨단 AI 반도체 수요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것이 뼈아픈 대목이었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YTN 출연) : 고대역폭 메모리라고 하는 HBM 같은 것, AI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죠. 이것을 이미 SK는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는데 삼성 같은 경우는 아직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있어서 여기에 대한 회의가 조금 있는 것 같고요.]
시장의 실망감 속에 이른바 '국민 주식'이라고 불렸던 삼성전자 주가도 5만 원대로 맥없이 주저앉아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국내 증권사의 관측과 달리 글로벌 투자은행인 맥쿼리가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가 컸습니다.
전례 없는 위기론에 휩싸인 삼성전자는 '인적 쇄신'을 포함해 특단의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 (YTN 출연) : 자기가 한 일에 대한 책임이라든가 공에 대한 이런 것들이 너무나도 명확하지 않으면서 애초의 조직 문화의 개편 취지가 어그러졌다, 이런 것도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한 이유다라는 이야기들은 돌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 경쟁력인 기술·생산 분야와 비교해 비대해진 관리 조직을 정리해야 한다는 내·외부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
오는 27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이재용 회장이 어떤 위기 진단과 해법을 내놓을지에 산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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