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하이브리드에 이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SUV 라인업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배터리와 연료를 모두 채우면 1,00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한다.
싼타페 EREV, 내년 상반기 미국 상륙

현대차는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의 펀더멘탈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더 많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싼타페 EREV는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먼저 투입된다. 여기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제네시스 EREV는 2027년 초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GV70 EREV가 2027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목표 주행거리는 640마일, 약 1,030km 이상이다. 이 정도 거리라면 배터리와 연료를 모두 채운 뒤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고도 추가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두 도시 사이 편도 주행거리가 약 400km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장거리 이동 중 충전이나 주유를 위해 멈추는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배터리 용량은 줄이고, 출력은 높이고

이 같은 목표를 뒷받침하는 핵심은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이다. EREV에 적용되는 배터리는 일반 전기차보다 용량을 50% 미만으로 크게 줄이면서도, 자체 개발 셀의 높은 출력 성능을 활용해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성능과 전기차 특유의 주행 감각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용량을 줄인 만큼 남는 공간과 무게는 발전용 엔진과 연료탱크에 할애해 총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이다.
8개월간 신차 7종, 하이브리드도 10종 이상

현대차는 향후 8개월 동안 완전변경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 아이오닉3, 완전변경 아반떼, 싼타페 EREV 등 신차 7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하이브리드 신차를 10종 이상 추가해 해외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 브랜드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올해 하반기 국내와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다.
2030년까지 555만대, 신차 100종 이상

현대차는 2030년까지 판매량 555만대, 영업이익률 9%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시장에 신차 100종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전기차 판매를 지난해 11만 6,000대 수준에서 2030년 42만대 이상으로, 중국은 아이오닉V를 시작으로 현지 맞춤형 전기차와 EREV를 추가해 2030년 판매량을 50만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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