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 물놀이장 입장 유료화되나…어린이 3천·청소년 4천·성인 5천 원
대구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 2022년 10월 착공해 오는 7월 본격 개장
대구시, 입장료 부과 계획 세워…겨울철 스케이장은 입장 무료
올여름 대구 신천 물놀이장이 파도풀을 갖춘 워터파크로 변모해 개장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신천 물놀이장에 대한 유료화를 추진 중이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매년 임시 시설로 무료 개방했던 신천 야외 물놀이장이 올해부턴 '신천 워터파크'로 이름을 바꾸고 사계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한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개장과 동시에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신천 워터파크 입장료는 영아(2세 이하) 무료, 유아 및 어린이(3세 이상 12세 이하) 3천 원, 청소년(13세 이상 18세 이하) 4천 원, 성인(19세 이상) 5천 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다자녀 가정 및 다문화가족·장애인·국가보훈대상자·단체 및 개인 수련활동자 등은 50% 감면된다.
신천 워터파크에서 대구시가 주최·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할 때는 전액 감면한다. 신천 워터파크 운영 기간은 7~8월이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는 신천 워터파크를 겨울철 스케이트장, 봄·가을철 영화 감상 및 음악 행사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 운영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스케이트장의 경우 기존처럼 장비 대여비만 부과하고,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신천 물놀이장 유료화는 안전 문제에 따른 수용인원 파악, 시설 운영비 등을 고려한 조치다.
무료였던 지난해 여름철엔 37일간 운영해 총 4만9천782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1천345명이 찾았다. 오는 7월 문을 열 신천 워터파크의 수용 인원은 1천30명으로, 예년보다 수용률이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몰림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 위험 방지의 방편으로 입장료가 도입된 것이다.
다양한 워터파크형 물놀이 시설이 들어서는 점도 입장료 징수에 영향을 미쳤다. 신천 워터파크는 9천728㎡ 부지(물놀이장 1천575㎡)에 파도풀(600㎡), 유수풀(517㎡), 가족풀(458㎡)로 구성된다. 특히, 파도풀(인공 파도를 일으켜 파도를 타는 풀)과 유수풀(한 방향으로 물이 흐르게 만든 풀)의 경우 기계설비 운영·점검이 필수여서 이를 위한 유지·보수비가 뒤따른다. 대구시가 분석한 연간 운영비는 5억 원이며, 수익금은 1억 원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두류수영장 워터파크와 비교하면 성인 입장료가 3분의 1 수준이다. 물놀이 장비 사용료도 신천 워터파크에서는 무료"라고 설명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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