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이 득실득실.." 남은 음식 '이렇게' 보관 안 하시면 식중독으로 고생합니다

날이 선선해졌다고 음식 보관에 마음을 놓으시면 안 됩니다. 식중독은 한여름보다 오히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더 흔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내 온도가 이십 도 안팎으로 유지되는 요즘은 세균이 자라기에 아주 좋은 조건입니다. 아깝다는 생각에 그대로 두셨다가 다음 날 탈이 나시는 일이 반복됩니다. 무심코 하시지만 고치셔야 할 보관 습관 세 가지를 짚어 드리겠습니다.

실온에 그대로 둔 밥

지어 놓은 밥을 솥째 실온에 두시는 분이 많은데, 밥은 식중독균 가운데 하나인 바실러스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균이 만드는 독소는 다시 데우셔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히 문제입니다. 지으신 밥은 두 시간 안에 한 끼 분량씩 나누어 담아 식히신 뒤 냉장이나 냉동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보온 상태로 하루를 넘기지 마시고, 쉰내가 조금이라도 느껴지시면 아깝더라도 바로 버리시기 바랍니다. 드시는 양과 시간을 미리 정해 두시면 과하게 드시는 일을 막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온에 둔 나물 반찬

무침 나물은 손으로 조물조물 버무려 만드는 데다 수분이 많아 세균이 번지기 좋은 반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에 올려 두신 채로 반나절만 지나도 균의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젓가락을 대신 뒤 남은 반찬을 그대로 다시 통에 담으시면 균이 그대로 옮겨 갑니다. 반찬은 처음부터 작은 접시에 덜어 내어 드시고 남은 것은 상에 오르지 않은 쪽만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보관하셨더라도 이틀 안에는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적은 양으로 시작하셔서 속이 편한지 살피신 뒤 조금씩 늘려 가시기 바랍니다.

식혔다 다시 끓인 국물

국이나 찌개를 끓였다 식혔다 반복하시면 괜찮을 것이라 여기시지만, 식는 동안 미지근한 구간을 지날 때마다 세균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끓이시면 균은 죽어도 이미 만들어진 독소는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끓이신 국은 냄비째 두지 마시고 넓은 그릇에 나누어 빨리 식히신 다음 냉장고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드실 만큼만 덜어 데워 드시고, 사흘이 지난 국물은 겉보기에 멀쩡해도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시다면 함께 드셔도 되는지 미리 확인하신 뒤에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밥과 나물, 국물은 모두 아까워서 그대로 두시게 되는 음식입니다. 그러나 두 시간 안에 식혀 나누어 담으시는 습관 하나만 지키셔도 탈이 날 일은 크게 줄어듭니다.다만 복통과 설사가 하루 넘게 이어지거나 열이 나고 변에 피가 섞여 나오신다면 집에서 버티실 일이 아닙니다. 특히 어르신은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니 그런 증상이 보이시면 바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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