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공포? 美서는 잘만 팔린다. 2분기 32만여 대. 분기 신기록

사진 : 쉐보레 블레이저 EV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전기차 포비아(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사상 최고를 기록,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켈리블루북(KBB)에 따르면 2분기(4-6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한 32만463대가 판매,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무려 23%가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에 평균 1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기차시장 둔화론 속에 50%를 넘는 가파른 성장세는 아니지만 엔진차보다 훨씬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KBB에 따르면 2분기에 18개 전기차 모델이 5천대를 넘어섰으며, 이같은 성장세는 테슬라와 현대차, 포드가 주도하고 있다.이 기간 토요타자동차의 신형 bZ4X, 기아 EV9, 쉐보레 블레이저 EV 등 신모델들이 라인업에 합류했다.
사진 : 토요타 'bZ4X'

전기차 신모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50%(49.7%)를 밑돌았다.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2분기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10%의 점유율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2만4천여대를 판매한 포드가 7.4%로 3위, 2만1천대의 GM이 6.3%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10만1,301대, 모델3가 4만2,710대, 포드 머스탱 마하-E가 1만2,645대, 현대차 아이오닉5가 1만1,906대,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8,755대, 리비안 R1S가 8,137대, 포드 F-150라이트닝이 7,902대, 토요타 bZ4X가 7,571대, 캐딜락 리릭이 7,294대, BMW I4가 7,066대, 기아 EV6가 6,882대, 메르세데스 벤츠 EQE가 5,684대, 기아 EV9이 5,664대가 각각 판매됐다.
사진 : 테슬라 사이버트럭

콕스오토모티브 관계자는 "미국에서 신형 전기차 모델 투입으로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더불어 판매량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