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 AI페퍼스 인수하나...광주 현지 실사 진행
경기장·선수 숙소 등 현장 실사
광주 연고 女프로배구 존속 기대
최종 결정 아직…이사회 넘어야
市 "인수 성사되면 공식 입장"

<속보>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숲)'이 매각 절차에 들어간 여자프로배구 AI페퍼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와 AI페퍼스에 인수 의사를 전달<남도일보 4월 24일자 1면> 한데 이어 경기장 실사까지 진행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가 확인됐다.
26일 남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SOOP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AI페퍼스의 홈구장인 광주 염주체육관과 선수단 숙소 등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염주체육관에서는 배구 코트와 관중석, 선수 라커룸 등을 꼼꼼히 살펴본 것으로 파악됐다.
SOOP 관계자들은 AI페퍼스, 광주시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갖고 구단 운영 현황 및 광주시의 행·재정적 지원 상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OOP 측이 직접 광주를 찾아 경기장과 숙소 등 핵심 시설을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한 것은 AI페퍼스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여자프로배구팀 광주 연고 존속에도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SOOP의 AI페퍼스 인수는 이사회 승인 등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해 확정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SOOP 경영진이 여자프로배구 운영 의지를 갖고 있더라도 이사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인수는 물 건너간다.
하지만 SOOP이 최근 구단 운영 현황 자료를 공유하고, 나아가 현장 실사를 진행한 만큼 인수 의지는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광주시와 AI페퍼스는 인수 의향 기업 존재만 확인해 줄 뿐 인수 기업 이름과 진행 과정 등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 1곳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면서도 "인수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해당 기업의 구체적인 정보와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에서는 연고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인수 협의가 마무리되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시간이다. AI페퍼스는 광주시와의 연고지 계약이 내달 12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구단 운영 주체가 늦어지면 연고 유지 여부를 둘러싼 논의도 촉박해질 수밖에 없다.
선수단 구성도 시간이 많지 않다. AI페퍼스는 최근 베테랑 박정아와 이한비를 자유계약(FA) 체결 후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로 보내며 전력 공백이 생겼다. 선수단 소집과 훈련 일정 역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와 아시안쿼터 선수 선발도 불확실해지면서 2026-2027시즌 준비는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선수 등록 마감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그 이전까지 구단 운영 주체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선수단 구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편 SOOP은 국내 대표 인터넷 방송·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6년 설립돼 200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기존 사명 '아프리카TV'를 '주식회사 숲(SOOP)'으로 변경하며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 4천38억7천만 원, 영업이익 1천137억6천900만 원을 기록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0만 명이 넘는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