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아닌 술? 무알콜 맥주의 진짜 얼굴

운전 중에도, 점심 식사 자리에서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인기인 무알콜 맥주. ‘건강한 술’이라는 인식까지 퍼지며 최근 몇 년 사이 소비량이 급증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무알콜 맥주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7%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말 건강에 이로운 대체 음료일까?

알코올 0.00%? 사실은 다르다
시판되는 많은 무알콜 맥주는 사실상 0.00%가 아닌 0.5% ~1% 미만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제조 공정상 완전한 ‘무’ 알코올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인데, 특히 민감한 사람이나 임산부, 알코올에 약한 체질에게는 적은 양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제품 라벨의 ‘무알콜’ 표시만 보고 무조건 안심하긴 이르다.

건강 음료? 당분과 첨가물은 확인했나요?
무알콜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알코올은 적지만, 당분과 첨가물이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탄산과 감미료, 맥아향을 살리기 위한 향료가 추가되며 오히려 혈당을 높이거나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나 혈당 관리 중이라면 총당 함량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운동 후 무알콜 맥주? 오히려 수분 손실 가중
운동 후 수분 보충을 위해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무알콜 맥주를 ‘리커버리 드링크’로 홍보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카페인처럼 이뇨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수분 보충에는 오히려 부적절하다. 운동 후에는 물이나 전해질 음료가 더 적합하다.

건강하게 즐기려면, ‘맥주처럼’이 아닌 ‘음료처럼’
무알콜 맥주는 올바르게 이해하고 소비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술자리가 잦은 사람이나 음주가 금지된 상황에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술이 아니니까 무조건 안전하다’는 생각은 금물. 하루 1캔 이내로, 물처럼 마시는 습관은 지양해야 하며 제품별 성분표 확인은 필수다.
‘술 대용’은 OK, ‘건강음료’는 NO
무알콜 맥주는 술을 줄이기 위한 대체제로 의미가 있지만, 건강을 위한 음료로 오인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무알콜 맥주도 결국 가공된 식품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히 즐기는 것이 웰니스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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