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팬터뷰]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조회수 2024. 5. 6. 13: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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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해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를 전격 영입하고, 김민석, 윤동희 등 유망주 를 키워내며 전력 보강과 리빌딩을 동시에 성공시킨 롯데 자이언츠. 이를 바탕으로 시즌 초 리그 1위와 승률 6할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고, 그 안에는 최준용도 있었다. 당당하게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뒤 데뷔와 동시에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그였기에, 그만큼 그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무기가 도를 닦아 여의주를 획득하면 용이 된다고 하던가. 수 시간의 담금질을 마치고 그의 손에는 야구공이 쥐어졌으니. 우승의 기운을 모아 하늘이 내려준, 용의 해가 시작됐다!

에디터 김연수 사진 롯데 자이언츠

#갑진년을 맞아

dugout_mz 스프링 캠프가 끝나고 귀국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컨디션은 괜찮아요? (3월 7일 인터뷰)
이번이 5번째 캠프인데, 지금까지 다녀온 것 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아요.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어요?) 일단 아프지 않았다는 거요. (전)준우 선배님이랑 비시즌에 같이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통증 없이 캠프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merryalla_ 스프링 캠프 룸메이트는 누구였어요? 어떻게 지냈는지도 궁금해요.
신인 전미르요. 저도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경험을 들려주고 20살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도 미르한테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아직 미르는 친한 사람이 많지 않으니깐 선배님들이랑 밥 먹으러 나갈 때면 항상 데리고 다녔어요. (둘의 케미가 좋네요?) 잘 맞았습니다!

dugout_mz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훈련에 임했나요?
1년 동안 아프지 않게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이번에 준비한 방법이 정답인지 아닌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정답이라는 확신을 갖고 훈련했습니다.

#값진 순간을 지나

hhayoung._ 작년 시즌이 끝나고 올해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보통 1점, 2점 차 게임이나 주자 3루 원아웃 같은 상황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럴 상황일 때 빠른 커터성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려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zipzoaa 23시즌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였나요?
50%요. 사실 데뷔 이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작년일 정도로 너무 아팠고, 그 시간 동안 방황을 했거든요. 그래도 50점을 준 이유는, 후반기에 돌아와서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된 부분과 APBC(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자신 있게 제 공을 던졌던 부분이 만족스러웠어요.

leesieon48 본인에게APBC는 어떤 의미였나요? 이후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차출된 만큼 의미가 남달랐어요. 한 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어보니까 앞으로 야구를 더 잘해서 기회가 생길 때마다 항상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korea_lottegiants10 국가대표로 뽑힐 때의 느낌이 궁금해요.
너무나 영광스럽죠. 그만큼 중압감도 느껴지고요. 선수에게 져도 되는 경기는 없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가는 경기인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크게 다가와요. 근데 그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만이 국가대표의 타이틀을 걸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서요. 최대한 즐기려고 합니다. (어제 발표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국가대표 차출은 예상했어요?) 예상은 하지 못했고…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웃음) 안 될 수도 있으니 큰 기대는 안 했어요. 좋은 경험이 될 테니 나가면 좋겠다고는 생각했는데, 뽑히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hhayoung._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자면 언제인가요?
데뷔전이요. (2020년 7월 15일 LG전) 그때 마운드에 딱 섰는데 다리가 진짜로 후들후들 떨리는 거예요. 8회까지는 긴장이 안 되다가 마운드에 올라가서 전광판을 봤는데, 옛날에 게임에서 보던 선수들이랑 제 이름이 같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신기하고 떨렸습니다.

yandobby 평소에 긴장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마인드 컨트롤 비결이 있나요?
제 공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항상 포수 (유)강남이 형이 “넌 마운드에서 너무 완벽하게 막으려고 한다. 그것보다는 형이랑 같이 재밌게 하면서 즐겨보자”라고 얘기해 주시거든요. 원래는 마운드에서 표정도 없는 스타일이었는데, 작년부터 강남이 형이랑 합을 맞추면서 조금씩 웃게 됐어요.

djdixbabso 올해부터 투구폼에 변화를 줬다고 했는데, 어떻게 변화했나요?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에요. 워낙 몸이 유연하다 보니 팔 스윙이 크고 유연성을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어요. 올해부터는 폼을 짧게 만들어서 최대한 부담이 덜 가도록 준비했어요. 가동 범위는 줄이고 그만큼 힘을 집중적으로 실을 예정입니다.

giants_ggyul 잦은 부상으로 타자 전향을 시도했던 당시의 얘기가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야구선수는 야구를 할 때가 가장 멋있잖아요. 근데 부상으로 매년 재활조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깝고 좋아하는 야구를 계속하고 싶은 거예요. 타자를 하면 최소한 어깨는 아프지 않을 테니깐, 야구장에서 매일 경기를 뛰면서 안 아픈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주고 싶었어요.

dugout_mz 부상 때문에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되면 선수로서 몸도 마음도 정말 힘들겠어요.
야구를 하면서 22살 때까지 몸에 안 좋은 것들은 아예 하지도 않았거든요. 정말 야구만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노력해도 안 되니까 ‘투수가 정말 나한테 맞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분명 투수를 해야 제 가치가 더 높다는 것도 알지만, 당시에는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hxej0__ 다시 투수에 전념하면서 타자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은 안 남았나요?
전혀요. 마무리 캠프 때 감독님이 아예 야수처럼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해주셨거든요. 이후 감독님과 단장님이 새로 오시면서 투수로서 가치와, 팀 내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셔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타자 최준용과 지금 맞대결을 펼친다면 승부가 어떻게 될까요?) 지금 당장은 삼진으로 잡을 수 있죠! 그래도 만약 타자 최준용이 공을 계속 보다 보면, 언젠가 저한테 홈런도 때려내지 않을까 싶어요.

#잠시 쉬었다가

n.uoah 롯데 선수 중에 최준용 선수와 야구 스타일이 가장 비슷한 선수는 누구인가요?
강남이 형이요. 전 경기가 끝나면 항상 모니터링을 하는데, 형도 매번 하시더라고요. (안 좋았던 부분도 돌려봐요?) 딱 그날만 봐요. 왜 안 좋았는지 이유를 찾고 부정적인 감정은 빠르게 잊어버려요. 대신 좋았던 날 영상은 자주 돌려보면서 그날의 기분을 기억하려고 해요. 그럼 다음 등판 때 긍정적인 마음으로 던질 수 있더라고요. (최근에 자주 돌려본 경기는 언제예요?) 작년에 SSG 랜더스와 했던 9월 22일 경기랑 APBC 결승전이요.

dugout_mz 그럼, 사람 최준용이랑 비슷한 선수는 누구인가요?
그것도 강남이 형이요. 형이 절 친동생처럼 예뻐해 주거든요. 예를 들어서 세수하고 나왔는데 제 얼굴에 뭐가 묻어 있으면 다 떼어주고요. 옷을 입을 때도 지퍼나 단추가 안 잠겨 있으면 다 잠가줘요. 가방을 멜 때도 가방끈도 쪼여주고! 그래서 저도 강남이 형을 친형처럼 따라요. (함께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엄청 친해졌네요?) 집이 가깝거든요. 경기가 끝나면 같이 밥도 먹고 강남이 형 집에서 종종 자기도 해요.

5xzer6 롯데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옮은 습관이나 말버릇이 있나요?
(진)승현이가 대구 사람이라 사투리를 많이 쓰거든요. 맨날 저한테 ‘행님~ 행님~’ 하는데, 그 말투가 옮아서 저도 강남이 형을 ‘행님~’이라고 불러요. 그래서 그런지 강남이 형도 사투리가 입에 붙었습니다. 맨날 “준↗용↘아~ 밥 먹으러 가↗자↘” 이래요. (둘 다 사투리 어색한 거 알죠?) 전 잘 쓰는 편이죠! 그래도 부산에서 10년을 살았잖아요. (능청)

giants_sso 비시즌 때 결혼식 축가를 자주 다니신다는데, 올해는 몇 번 다녀왔나요?
한 5번은 다녀온 거 같아요. (주로 무슨 노래를 불러요?) 우선 신부 측에 듣고 싶은 노래가 있냐고 여쭤보고요. 따로 없다고 하시면 성시경 노래를 자주 부르곤 해요. (bom.0777 노래 잘 부르는 비결이 있다면?) 유전이요. 저희 아버지가 예전에 보컬 관련 일을 하셔서 노래를 잘하시거든요.

j._.mxn 다시 태어난다면 야구선수 vs 가수?
야구선수요. 야구를 할 때 제일 즐겁고, 잘하고 나서 팬분들이 제 이름을 연호해 주실 때 기분이 정말 좋아요. (회당 출연료 1억 국민 가수가 된다고 해도요?) 야구선수로 메이저리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hxej0__ ‘복면가왕’ 출연 관련 비하인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원래는 22년도 시즌이 끝나고 섭외가 왔는데, 당시 스프링 캠프 도중이었거든요. 그래서 1년 뒤에 다시 연락을 받고 출연하게 됐습니다. (노래방을 같이 다니는 노시환의 반응은 어땠나요?) 1라운드가 방송될 당시에 시환이 형이랑 가수 디셈버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있었거든요. 방송을 보더니 “고음도 좋은데 잔잔한 노래가 잘 어울리니깐 2차 때 잔잔한 거로 하고 3차 때 터트렸으면 가왕까지 됐을 텐데 아쉽다”라고 했습니다. (정말 노래에 진심이네요. 손아섭은 뭐라던가요?) “나한테 안↘ 된↗다~” 하시길래, “선배님은 한 표 받으셨다”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감정의 차이가 있다길래, “선배님은 나이가 많으시잖아요”라고 받아쳤습니다.

hxej0__ 손아섭 선수 상대로 강한 모습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비결이 있어요! NC 경기 전에 항상 선배님이랑 통화를 하는데, 매번 ‘배팅볼’이라고 도발을 하시거든요? 그러고 경기 때 선배님이 나오면 신기하게 엔도르핀이 싹 돌아요. 평소 상대 전적을 신경 안 쓰는데 딱 2명, 시환이 형이랑 아섭 선배님은 꼭 잡고 싶어요. 아섭 선배님이 지금까지 9타수 무안타인데 아직 삼진은 한 번도 없거든요. 올해는 삼진 잡는 게 소원이에요. (헛스윙과 루킹 중 어떤 거로 잡고 싶어요?) 루킹삼진이요. 아예 꼼짝도 못 하게요.

wjdtj2dbs 출근 후 야구장에서의 루틴이 있나요?
루틴은 진짜 많아요. 몸에 펌핑감을 주는 걸 좋아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요. 치료도 받은 다음에 경기 전에 꼭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해요.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몸이 풀린다는 사람이 많은데, 전 반대로 정신이 깨더라고요. 찬물에 못 들어가기도 해서, 꼭 뜨거운 물이어야 해요.

i_yeons_u MBTI가 ENTP인데 잘 맞는 거 같나요?
야구를 할 때는 J인데 평소에는 완전 P예요. (그럼, 번개도 좋아하겠네요?) 그게 뭐예요? (‘번개’ 몰라요? 갑자기 연락해서 만나는 거요!) 좋아해요. 근데 그런 단어를 처음 들어봤어요. (약간 애늙은이 스타일이에요?) 맞아요. 입맛도 번데기 좋아하고. 아, 그리고 저 파도 좋아해요. 그래서 시환이 형이랑 국밥집 가면 시환이 형이 파를 다 저한테 줘서 좋아요.

dx._n9 쉬는 날에는 어떻게 지내요? 특별한 취미가 있다면?
따로 취미는 없고 노래 듣는 걸 좋아해요. 쉴 때는 푹 자다가 치료 센터에 가고, 맛있는 밥 먹고 수다 좀 떨다가 집에서 아이패드로 유튜브 봐요. (lotte_pic 요즘 빠져있는 건?) 푸바오요! 안 그래도 일본에 있을 때 선수들끼리 푸바오 얘기가 나왔거든요. 근데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때 비행기 비즈니스 좌석에 누워서 간다는 거예요. 진지하게 얘기하길래, 진짜인 줄 알고 1시간 넘게 유튜브에 검색해봤는데 아니더라고요. (누가 그렇게 말하던가요?) 그런 친구가 있어요. ‘김민석’이라고. (한숨)

dugout_mz 동물을 좋아하나 봐요?
좋아하는데 무서워해요. (반려견 ‘여름이’도 무서워요?) 여름이는 안 무섭죠! 강아지 빼고 다 무서워요. 으르릉대기만 해도 무서워요. (쫄보예요?) (즉답) 네. 저 쫄보예요.

yongzzang5 여름이랑은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어릴 때 동생이 너무 갖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럼 강아지라도 키우게 해달라고 했는데, 마침 엄마 친구분이 출산하면서 강아지를 키우기 힘들게 된 거죠. 당시에 경기도에 살았는데 전라남도 광주까지 가서 여름이를 데려왔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일 거예요.

osun.5 어릴 때 롤 모델은 누구였어요?
(카림) 가르시아를 좋아했는데, 이게 이유가 있어요. 어릴 때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보면 이름을 불러 보곤 하잖아요. 근데 다들 안 쳐다보시더라고요. 그때 저도 경기 끝나고 퇴근하는 가르시아를 보고 “가르시아~ 가르시아~” 불렀는데, 저한테 와서는 하이파이브도 해주고 공도 주고 갔어요. 그래서 ‘나중에 프로 선수가 되면 어린 친구들이 부를 때 무조건 가서 사인해 주고 공을 줘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제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굳이 절 부르지 않아도 먼저 가서 “몇 살이야?”라고 먼저 말을 걸곤 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그 친구들이 나중에 컸을 때 야구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서요.

_wjdh2xx KBO리그 엄청난 인싸인데, 학창 시절 때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애들이랑 자주 싸웠어요. 학교에서 친구들 괴롭히는 애들이 꼭 한 명씩 있잖아요. 근데 그런 애들이 또 힘이 세고 무서운데, 항상 제가 가서 “왜 그러냐. 그렇게 괴롭히지 마라” 하면서 싸웠어요. ‘정의 구현’하는 걸 좋아했나 봐요. 약간 주인공 병이 있어서요. (웃음)

dugout_mz 부산교육청 학교체육 홍보대사로 위촉될 만하네요! 다른 기억은 없어요?
학교 다닐 때 맨날 야구공이랑 축구공, 이 두 개를 들고 다닌 기억밖에 없어요. (축구도 잘했어요?) 축구부도 한 2년 했어요. 야구보다 더 잘해서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도 받고 그랬어요. (근데 왜 축구 대신 야구를 선택했어요?) 부모님 말씀으로는 공격수인데 안 뛰어다니고 맨날 “패스! 패스!” 외치면서 공을 받기만 원했대요. 그래서 안 시켰다고 하시더라고요. (여기서도 주인공 병이 나오네요…) 근데 진짜 잘했어요! 지금도 비시즌 때면 상동 실내 체육관에서 축구를 자주 하는데, 제가 항상 1번으로 뽑혀요. 근데 다들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용처럼 날아오를

merryalla_ 신인 때부터 받은 큰 기대가 부담으로 다가온 순간은 없었나요?
그때는 그냥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다는 게 너무 즐거웠죠. 이제는 제가 공을 던지는 그 자리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책임감을 알았으니, 제 야구는 지금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해요. (당시 수상도 많이 했는데, 앞으로 받고 싶은 상이 있다면?) 중간 투수니깐 홀드왕은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맨날 홀드왕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올해에는 진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lc._.e 예상과 다르게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어떻게 극복하나요?
워낙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서요. 될 때까지 합니다. 그러다 보면 생각했던 만큼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목표와 비슷한 정도까지는 도달하더라고요.

5xzer6 힘든 순간에 나를 일으켜주는 문장이 있다면?
종교가 기독교라서요. ‘이 또한 다 뜻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힘든 데는 다 이유가 있으니 결국에는 좋아질 거로 믿으니깐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openr1m 팬서비스를 잘하는 선수로 유명한데 어쩜 이리 다정하신가요?
팬분들이 계시기에 저희가 야구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특히 신인 때 코로나 시국을 겪어보면서 그 소중함을 너무나 잘 알거든요. 팬분들한테 잘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팬분들께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롯데에 이런 투수 또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dugout_mz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 마디 전해볼까요?
제가 야구를 잘했던 모습을 기억하시고, 그때를 바탕으로 많은 기대를 해주셨는데 지금까지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스럽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제가 등판했을 때 팬분들이 편안하게 야구를 볼 수 있는 투수가 되게끔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감독님과 단장님도 새롭게 오면서 우리 롯데 자이언츠가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 거로 믿어요. 가을야구를 목표로 삼고, 분위기를 타서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달려보겠습니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4년 156호 (4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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