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전역에 ‘여행금지’ 발령…중동 체류 한국인 대피도 지속
이란·이스라엘 등에서 한국인 대피
정부, 전세기·군용기 투입도 검토 중

정부가 5일 이란 전역의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인해 정세가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6시부로 이란의 모든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란에는 지난해 6월부터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가 적용된 상태였는데, 한 단계 격상한 것이다. 외교부는 “중동 상황 악화로 인해 우리 국민이 방문·체류할 경우 신변 안전이 매우 심각하게 우려된다”라고 했다.
여행금지 지역에 정부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방문·체류하면 여권법 등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해주길 바란다”라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께서는 철수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의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3일 한국인 66명이 이집트로 이동한 데 이어 추가로 4명이 대피할 예정이다. 이란에서도 한국인 25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했다. 주바레인대사관은 대사관저를 개방해 한국인 20명을 수용했으며, 총 13명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했다. 이라크에서는 2명이 튀르키예로 대피했고, 3명이 추가로 이동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세기나 군용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경우 단기 출장·여행객들이 2000명 이상 있는데 완전히 영공이 개방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분들을 귀국시키거나 제3국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전세기 투입, 군용기 파견 같은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현지 항공편 사정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행편 재개가 지체된다면 대안으로 전세기나 군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특수부대 수백명 투입·이란군과 이틀간 ‘격렬 교전’···긴박했던 실종 미군 구출작전
- [단독]캄보디아 교도소에 ‘제2 박왕열’ 있다···“대량 마약 국내 유통, 송환 여러 번 좌절”
- [단독]‘이재명 망했다’던 유튜버 성제준, 음주운전 송치···면허정지 처분도
- 손흥민, 생애 첫 한 경기 4도움 폭발…에이징커브 논란 소속팀서 단번에 잠재웠다
- 대기권서 소멸했나···아르테미스 2호 탑재 국산 초소형 위성, 끝내 교신 실패
- [단독]서울시, 공무원 ‘자기돌봄 특별휴가’ 연 1일 추진···“번아웃·공직 이탈 막는다”
- [속보] 트럼프 “이란과 협상중···6일까지 합의 가능성”
- ‘세계 3대 디자인상’ 구두수선대·가로판매대 온다···서울시, 16년 만에 전면 개편
- [영상]걷는 빨래 건조대인 줄…세상에 없던 ‘이상한 로봇’ 등장
- ‘안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가 K-팝 댄서로?···다영 뮤직비디오 티저 깜짝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