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으로 합시다"‥위반 순간 노려 '고의 사고'

유희정 2023. 11. 21. 06: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주행차로를 어기거나 교통법규에 미숙한 차량만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법규를 잘 아는 보험설계사나 도로 사정에 익숙한 배달 기사 등이 범행을 주도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좌회전 전용인 1차로에서 직진을 하는 순간,

"으악! 어!"

갑자기 옆에서 다른 차가 달려듭니다.

상대편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잘 아는 듯 보험처리 말고 대뜸 현금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피해 운전자] "'보험 처리하면 돈 많이 듭니다. 이 법규는 몇 개월 전에 (바뀌어서) 100% 당신이 잘못, 과실로 나올 겁니다'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현금 보상을 거부하자 이들은 모두 병원에 입원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블랙박스 후방 카메라에는 이들이 옆 차로에서 천천히 따라오다가, 차로를 어기는 순간 갑자기 속력을 내 따라붙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교통법규를 어기는 차를 노린 보험사기인 겁니다.

20대 보험 설계사 남성이 차에 타 보험사기를 지휘했습니다.

이 보험설계사는 차선이 복잡하거나 교통법규 위반이 자주 일어나는 도로를 찾아다니며 보험사기 41건을 저질러 2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앞선 경차가 속도를 줄이자, 뒤차도 함께 속도를 줄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앞차를 들이박습니다.

뒷 차에 탄 배달 기사가 보험금을 노리고 앞차와 서로 짠 겁니다.

이런 식으로 배달 기사 2명이 지인을 56명이나 동원해 35번에 걸쳐 1억3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곽정호 경위/울산경찰청 교통조사계] "일부는 피의자의 부탁으로 영문도 모른 채 단순히 탑승하여 본인도 모르게 범죄에 가담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집중단속을 통해 131명의 보험사기범을 잡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유희정 기자(piucca@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45412_36207.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