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막힌 전남 관광’…전남도, 여행업계 전방위 지원 나섰다
300여 업체 체류형 상품 개발비
교통지원금·인센티브 30억 추가
공항 정상화 없이 수요 반등 난항
“관광시장 회복 위한 실질적 지원”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라는 직격탄을 맞은 전남 관광업계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전라남도의 지원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이벤트성 대책이 아니라, 여행업계의 '버티기'를 넘어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전남도는 총 6억 원을 투입해 도내 300여 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체류형 여행상품 개발비를 지원한다. 업체당 200만 원 안팎의 실질적 자금을 투입해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상품 기획을 유도하고, 이를 '전남관광플랫폼' 등 온라인 채널과 연계해 판로까지 확보해주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상품 개발→홍보→판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조치는 12·29 여객기 참사 이후 이어진 무안국제공항 폐쇄 장기화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내몰린 여행업계의 생존을 위한 것이다. 항공편이 끊기면서 외래 관광객 유입이 급감했고, 단체 관광 중심의 지역 여행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전남도는 이미 긴급 수혈에 나선 바 있다. 홍보마케팅비 20억 원과 여행객 모집 인센티브 8억 원을 투입했고, 관광진흥기금 상환 유예와 경영안정자금 확대 등 금융 지원도 병행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교통지원금, 특화 여행상품 인센티브, 국제 관광객 유치 마케팅까지 포함해 3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예고했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전남도는 지난 1월 한국공항공사, 전남관광재단과 협약을 맺고 국제노선 연계 인센티브, 관광상품 공동 마케팅, 데이터 기반 수요 분석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항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 판촉과 설명회 개최로 관광 수요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다각적인 지원 대책에도 한계는 있다. 관광산업의 특성상 '공항 접근성'이 회복되지 않으면 수요 반등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전남도의 이번 대응은 위기 속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지원의 방식이 점차 '현장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시간'이다. 공항 정상화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여행업계의 체력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금 필요한 것은 소규모 지원이 아니라 수요를 되살릴 수 있는 결정적 계기"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해답은 무안국제공항 재개에 있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전남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항 정상화라는 근본 해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얼마나 촘촘하게 여행업계를 지원하고 시장의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전남 관광의 존폐를 가를 것이란 전망에서다.
최영주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지원사업으로 지역 여행사들이 다소나마 숨통은 트이겠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무안국제공항의 조속한 정상화"라며 "지역 관광업계가 활력을 되찾도록 실질적 지원에 나서는 등 지역 관광시장의 회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