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 흥덕사지에 자리한 고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의 탄생지입니다.
인류 인쇄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죠.
7월의 여름, 고인쇄박물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관광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직지와 금속활자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와 그 복제본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는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서 제작된 인류 기록문화의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지요.
전시실에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직지 원본을 고해상도 스캔으로 재현한 복제본과, 전통 밀랍주조법으로 복원된 금속활자가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직지의 탄생 배경과 인쇄 과정을 영상과 모형, 다양한 유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방문객들은 630여 년 전 고려시대의 기술력과 문화적 가치를 직접 느끼게 됩니다.
직지의 인쇄 과정을 7~9단계로 나누어 인형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전시도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쇄문화실

고인쇄박물관의 인쇄문화실에서는 우리나라 인쇄술의 시작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발전사를 시대별,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목판인쇄와 금속활자 인쇄의 차이, 인쇄기구와 고서, 종이·먹·붓·벼루 등 다양한 인쇄 관련 유물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요.
동서인쇄실에서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문방사우 등 동서양 인쇄문화를 비교할 수 있으며, 인쇄의 미래까지 조망할 수 있는 자료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둘러보면 한국 인쇄문화의 독창성과 세계 인쇄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역사와 기술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실감형 전시

박물관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인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목판 인쇄, 납활자 인쇄, 레터프레스 엽서 만들기, 머그컵 전사 인쇄 등 근현대 인쇄기법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지요.
특히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무료 인쇄체험이 진행되어, 한지에 납활자 인쇄를 하거나, 엽서와 머그컵에 나만의 디자인을 새길 수 있습니다.
여름방학이나 주말에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특별 체험전과 이벤트도 마련되어,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흥덕사지와 직지문화특구

박물관 맞은편에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가 인쇄된 흥덕사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흥덕사지에서는 금구, 불발, 청동소종 등 발굴 유물과 함께, 고려시대 사찰의 흔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주변은 직지문화특구로 조성되어 있어, 근현대 인쇄전시관, 금속활자 전수교육관, 인공폭포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함께 어우러져 있지요.
산책로를 따라 흥덕사지 삼층석탑과 유적지를 둘러보며, 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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