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대표 ‘가을 약골’? PS 첫 승 삼성 최원태 “강민호 형 덕분”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5. 10. 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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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으로 앞선 7회말 시작과 동시에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긴 그는 팀이 5-2로 승리하면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최원태는 가장 힘들었던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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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PS 평균자책점 11.16 부진 씻고 가을야구 첫 승리
“스스로 기대 안 해서 그런지 잠도 잘 와”
9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6회말 역투하고 있다. [사진 뉴스1]
KBO리그 대표 ‘가을 약골’이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른팔 투수 최원태(28)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93구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5-0으로 앞선 7회말 시작과 동시에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긴 그는 팀이 5-2로 승리하면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태의 역대 포스트시즌 성적은 18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이다.

프로 초년병인 키움 히어로즈 시절도, ‘우승 청부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LG 트윈스 시절에도 성적이 부진했던 최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선발로 등판해서 가장 많이 던진 기록은 키움에서 뛰던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전 4이닝 5실점이다.

이렇게 단 한 번도 5회를 못 채웠던 최원태는 이날 그 어떤 선수와 견주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속구는 스트라이크 존 꼭짓점과 모서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체인지업은 큰 것 한 방을 노리던 타자를 농락할 정도로 절묘하게 꺾였다.

1회를 공 8개로 가볍게 마무리한 최원태는 2회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과 고명준, 최지훈까지 3명의 타자로부터 모두 내야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정리했다.

이날 최원태 투구의 백미는 3회였다.

스트라이크 존 꼭짓점을 찍은 속구로 선두타자 류효승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조형우는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까다로운 타자 박성한까지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4회에는 2사 후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정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최 선수는 5회에도 고명준을 삼진,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류효승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5대2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뉴스1]
삼성이 5-0으로 앞선 6회에도 최원태는 마운드에 올랐다. 안상현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후에야 미소를 보였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최원태는 가장 힘들었던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을 회상했다. 당시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그는 김강민에게 9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릎을 꿇었다.

최원태는 “그 생각 하면서 오늘 야구장에 왔다. 잔상으로 스치더라”면서 “그래도 (3년 전처럼) 마무리로는 안 나갈 것 아닌가. 선발로 나가니까 괜찮다”며 말했다.

가을야구 약체 이미지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부담은 안 됐다. 스스로 기대를 안 했나 보다. 잠도 잘 오더라. 연습했던 게 잘 나왔다”며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좋은 팀에 와서 첫 승리를 거둬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사의했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강민호 관련해서는 “민호 형이 사인 낸 것에 고개를 한 번도 안 젓고 던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민호 형이 시속 147㎞ 넘게 던지면 제구 안 되니까 빠른 공은 던지지 말라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잡을 때 속으로 커브를 생각했는데 딱 민호 형이 커브 사인을 냈다. ‘이거다’ 싶어서 던졌고, 자연스럽게 많은 의미를 담은 엄지척이 나왔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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