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179만원 아이폰17 프로, 하루 만에 기스났다

아이폰17 프로 스크래치 논란

고급 스마트폰을 샀는데 하루도 안 되어 스크래치가 생긴다면? 최신 아이폰17 프로 사용자들이 바로 이런 상황을 겪고 있다. 179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모델에서 발생한 내구성 논란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애플스토어 전시품 스크래치
출시 당일부터 터진 ‘스크래치게이트’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9월 20일, 애플스토어 전시품에서 스크래치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특히 딥 블루 색상의 아이폰17 프로와 스페이스 블랙 색상의 아이폰17 에어에서 흠집이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어두운 색상 모델들은 전시 몇 시간 만에 긁힌 자국이 선명할 정도로 스크래치에 취약했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스크래치’ 관련 해시태그가 40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스크래치 테스트 영상
카메라 주변이 특히 취약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카메라 모듈 주변 영역이다. 아이폰17 프로 후면 카메라의 돌출된 가장자리가 스크래치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기계공학 엔지니어 데이비드 니버는 “특히 아이폰17 프로 카메라 표면 주변의 긁힘 자국이 심할 수 있다. 카메라 돌출부 모서리에 양극산화처리 공정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튜버 JerryRigEverything는 “‘스크래치게이트’가 아닌 실제 문제점”이라며 “아이폰17 프로를 사용하려면 케이스를 꼭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플의 해명 “알루미늄 특성일 뿐”

논란이 확산되자 애플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애플은 “알루미늄 특성상 마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스크래치가 아닌 표면 물질이 옮겨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에 항공우주급 7000시리즈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으며, 양극산화층의 경도가 업계 표준을 초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발 과정에서 강도 및 스크래치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IT 매체 더버지는 “양극산화처리 알루미늄이 코팅 내구성에 약점으로 작용한다”며 애플의 주장에 반박했다.

179만원짜리 프리미엄폰의 딜레마

아이폰17 프로의 국내 출시가는 179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비싼 프리미엄 제품에서 내구성 문제가 발생하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애플은 출시 당시 “3배 강한 긁힘 방지 성능을 탑재했으며 4배 더 향상된 깨짐 방지 성능으로 후면을 보호한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아이폰17 프로 사용자들에게 보호 케이스 사용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179만원짜리 스마트폰을 또 다른 케이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