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이틀만에 오물풍선 도발…올 들어 19번째

김명일 기자 2024. 9. 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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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지난 7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길 인근에서 군 장병들이 내용물을 치우고 있다.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틀 전인 지난 12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이번이 19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0시 26분쯤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면서 “풍향 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 풍선이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밤에도 2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웠지만, 바람 탓에 대부분이 남측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이동했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오물을 매단 대형 풍선을 여러 차례 남쪽으로 살포하고 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5월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대남 오물풍선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바”라고 했다.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이 표현의 자유라며 금지할 수 없다고 한 것을 비꼰 것으로, 자신들도 이에 대응해 “한국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오물풍선을 보냈다는 것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오물 풍선을)계속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것들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십 배로 건당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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