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임박' 배춧값 내릴까… 정부, 할인·수급 대책 등 대안 마련

김인영 기자 2024. 10. 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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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쌀값 폭락으로 인한 사전격리 물량을 2만여톤 수준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여전히 높은 수준인 배추 가격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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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5일 쌀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9일 충북 단양에 배추밭을 찾아 이번달 중하순 출하될 배추 생육 상황과 출하 동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쌀값 폭락으로 인한 사전격리 물량을 2만여톤 수준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장철을 앞둔 만큼 배추 가격을 평년 가격까지 낮추기 위해 할인지원 등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5일 쌀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발표에선 쌀값 폭락과 관련해 사전격리 물량을 2만여톤 수준으로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는 연말까지 근본적인 농산물 수급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예정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계청 예비 쌀 생산량 조사 등을 분석해 12만8000톤이 초과 물량이고 10만톤은 격리가 된 것으로 봤을 때 초과 물량은 2만8000톤 정도"라며 "쌀 가격 이야기도 있어서 오는 15일 오후쯤에는 어느 선에서 (사전격리)를 해야 하느냐 여러 상황을 봐서 결론을 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2024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쌀 생산량이 365만7000톤으로 지난해 대비 4만5000톤(1.2%) 감소를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4.2㎏, 내년은 53.3㎏으로 보고 올해산 예상 수요량을 추산했다. 그 결과 초과 물량은 12만8000톤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최근 추가 격리 물량을 두고 재정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거쳐 추가 격리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여전히 높은 수준인 배추 가격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는 지난 11일 기준 1포기에 8796원으로 전일 대비 3.7% 하락했다. 이번달에도 9000원을 넘기는 등 오르던 배추 가격이 소폭 떨어졌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6.5%나 높다.

이에 정부는 시행 중인 할인 지원을 일주일 연장한다. 김장철에 수확할 배추는 생육상황이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번달 말까지 김장 채소 수급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할인지원은 아직 해야 할 필요가 있어 일주일 정도 더 연장할 것"이라며 "이번주부터는 출하량이 늘어나 이번달 안에는 평년 수준 정도 (하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이어 김장배추 목표 가격에 대해선 "가격이라는 것이 공급도 있지만 수요가 줄면 더 떨어지는 등 관계가 있어 목표가격을 정하진 않는다"며 "평년 가격 수준으로 최대한 해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 배추 평년 가격은 5432원 수준이다.

그러면서 "조기출하를 통해 김장배추를 이번달 말 당겨 출하해서 배추 (가격) 이야기가 더 안 나오게 할 것"이라며 "'양치기 소년'이 될까 걱정되는 것이 갑자기 기온이 오르거나 비정상적으로 태풍급 비가 오는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무난한 기상 조건이 이어진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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