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이 먼저 나와야죠"
10년전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의 제작 초반, 이민정과 오연서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흘렀다.

겉보기엔 평온했지만, 제작진과 보도자료를 준비하는 실무진 사이에선 다소 까다로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바로 ‘이름 순서’를 두고 벌어진 신경전 때문이었다.

드라마의 보도자료나 공식 포스터에 실리는 이름의 위치는 단순한 나열이 아니다.
이는 배우에게 곧 ‘위치’이고 ‘존재감’이다.

특히나 이민정과 오연서는 모두 주축이 되는 역할을 맡은 데다, 캐릭터의 비중과 스토리 상 중요성도 엇비슷해 누가 먼저 이름을 올릴지 애매했다.
둘 다 주인공, 그런데 누가 먼저?
초기 보도자료에는 정지훈(비)·오연서·김수로·이민정·이하늬·최원영 순으로 이름이 실렸다.

이걸 두고 이민정 측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오연서 앞에 내 이름을 넣어달라”는 의견과 함께 순서 변경을 요청했고, 오연서 쪽도 이에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이 문제는 배우 간 기싸움으로 번졌고, 제작진은 민감해진 상황을 고려해 비중도 인기도 아닌, 나이 순으로 정렬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박인환을 맨 앞에 세우고, 김수로, 최원영, 김인권, 정지훈, 이민정, 이하늬, 오연서, 윤박, 이태환, 이레 순으로 최종 정리됐다.
이름 한 줄에 담긴 복잡한 감정
이민정과 오연서 모두 중심 캐릭터를 맡았고, 연기력이나 인지도 면에서도 뚜렷한 차별이 없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드라마 자체가 멀티 캐스팅 구조였기에 누구를 ‘주인공’이라 칭하기 애매했다.
그렇기에 이 문제는 더더욱 예민했다. 누가 앞에 나서느냐는, 연기 외적인 부분에서 서로를 향한 조용한 인정 싸움이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공개적으로 갈등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현장의 분위기를 통해 그 기류는 충분히 전달됐다.
드라마보다 더 긴장감 있는 순간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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