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어렵습니다. 모든 골퍼가 이 명제에 동의하지만, 이 어려운 골프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방법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누구도 완벽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훌륭한 '엘리트 골퍼', 즉 선수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지만, 아마추어 골퍼의 관점에서도 좋은 골퍼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골프의 과거 – 레슨, 장비, 정신력
과거 훌륭한 골퍼가 되는 데 있어서는 아래의 3가지 요소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 Instruction (좋은 레슨과 지도를 받는 것)
- Equipment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찾아서 구성하는 것)
- Mental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샷을 할 수 있는 정신력)
이는 1990년대 초반까지 골프의 3가지 기본 요소로 불리며, 실력 있는 골퍼로 성장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첫째, Instruction의 경우 시대별로 유행처럼 번져나갔던 스윙 이론과 이를 가르쳤던 교습가들이 있었습니다. 카메라와 레이더 장비 기술이 발전하면서 레슨도 'Feel', 즉 감(感)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각적 요소와 퍼포먼스 수치를 중요시하는 개념으로 진화했고, 선수들은 이러한 '유행'에 따라 레슨을 받으며 프로의 세계에서 경쟁했습니다.
둘째, Equipment의 경우 티타늄 헤드의 개발, 샤프트의 발전, 솔리드 골프볼의 개발 등을 통해 장비 퍼포먼스 측면에서 상당한 진보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장비들을 자신에게 맞춰 피팅하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멘탈, 즉 정신력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스포츠에서 "90% Mental, 10% Physical"이라는 표현으로 신체적 요소보다 정신적 요소를 강조해 왔고, 골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새로운 골프, 새로운 요소의 등장
타이거 우즈가 프로로 전향하면서 골프라는 산업 자체를 '부흥'시켰다는 것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타이거 우즈의 등장은 뛰어난 '골퍼'가 되기 위해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에서 느껴지는 역동성과 파워는 기존 선수들의 골프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고, 골프에 '뭔가 다른' 요소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그 결과로 많은 골퍼들 사이에서 신체적 능력과 컨디셔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즉, 골프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체적 능력과 이를 키우고 유지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골프 전문 피트니스 분야 역시 강조되면서 단순한 스윙 기술과는 별도의 전문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샷 구사 능력(Shot Making)과 코스 공략(Course Management) 역시 새로운 요소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 두 가지 요소는 골프 코스 난이도의 변화와 선수 개개인의 능력 발전에 그 원인이 있어 보입니다. 비거리에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나타나면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코스 공략이 가능해졌고, 모험적인 플레이와 보수적인 플레이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현명한 코스 공략 방법이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이러한 코스 공략을 실제로 구현하는 샷 구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이 6개의 요소를 모두 갖춰야만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 Basic Instruction (기본 레슨 및 지도)
- Equipment (장비)
- Mental/Emotional (멘탈/감정)
- Physical Conditioning (신체적 능력/컨디셔닝)
- Course Management (코스 공략)
- Shot Making Skills (샷 구사 능력)

현대 골프의 변화 – 일반 골퍼에게 시사하는 것은 무엇인가
전문 선수들의 골프와 일반 아마추어의 골프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런데 최근 골프 선수들에게 중요해졌다고 언급한 새로운 요소들을 보면,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크게 신체적인 부분과 코스 매니지먼트라는 두 부분을 강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째는 골프를 잘 치는 데 필요한 운동을 적절히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코어(Core)라고 불리는 근육은 비거리 증가의 핵심 요소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골퍼들은 라운드만 열심히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멀리 정확하게 칠 수 있는 '몸'을 만들거나 적어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코스 공략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신체적인 부분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거나 부상 등의 이유로 비거리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럴 때 코스 공략에 있어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비거리 혹은 잘 맞았을 때의 비거리를 자신의 거리로 생각하고 힘을 앞세워 스윙하거나, 골프공이 떨어질 위치의 위험 요소들(예를 들어 페널티 구역이나 벙커 등)을 미리 파악하지 않고 무턱대고 스윙하는 것은 스코어를 줄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골프는 참 어렵습니다. 80타를 쳤다가 다음 날 100타를 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프라는 게임의 요소들을 생각해 보고, 각 요소에 대해 자신만의 주관을 갖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골퍼가 되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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