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위기' 글로벌 증시·비트코인 하락… 안전자산 '금·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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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로 투자자의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금,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기준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29.20달러(1.10%) 뛴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88.6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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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1% 하락한 42,156.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93% 내린 5,708.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 빠진 17,910.36으로 각각 마감했다. 중동발 긴장 고조와 이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급등 우려까지 겹치면서 뒷걸음질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5% 넘게 급등하면서 3주 만의 최고치인 20.73까지 상승한 후 19.25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6.72포인트 하락한 2566.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지수(1.46%)와 호주 S&P/ASX200 지수(0.11%)도 하락세다.
국제유가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분쟁 확대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중동지역의 공급 차질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1시52분 기준 배럴당 74.21달러로 전일보다 2.51달러(3.5%)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0.58달러로 전일 대비 2.41달러(3.5%) 상승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비트코인은 이날 6만168달러로 5.7% 하락해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6%, 도지코인은 8% 하락하는 등 다른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급락했다.
증시 불안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국제 금 가격은 상승세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기준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29.20달러(1.10%) 뛴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88.6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도 강세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101선 위로 올라온 상태다. 지난달 27일 한때 100.157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전장 대비 0.062 오른 101.256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0원 오른 1323.8원에 개장했고,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4엔 오른 143.71엔 수준이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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