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일본 자유민주당의 약칭)의 최고 간부가 19년 만에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방송 NHK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이어 서열이 높은 최고 간부 당 3역 중 한 명인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조사회장은 1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자민당 3역 최고 간부가 외교관계가 없는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야당 시절을 제외하면 2003년 이후 19년 만의 일입니다.
하기우다 회장은 차이 총통과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대만 반도체 산업 관계자와도 만나고 일본과 대만 관계를 주제로 안전보장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입니다.
또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방문에서 일본과 대만 간 협력 강화를 호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K는 하기우다 회장이 대만과 관계를 중시했던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가까웠으며, 이번 방문에서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물려받는 모습을 보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대만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집권 민주진보당의 차이 총통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내각 전면 개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1일 대만언론 등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