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에 잘붙는 '중대분자' 첫 개척한 GIST, 차세대 항암제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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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신약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항체-약물 중합체(ADC)로 알려진 '중대분자' 의약품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발하는 연구단이 출범했다.
저분자 의약품과 고분자 의약품의 중간 크기인 중대분자는 항체에 잘 부착되는 특성으로 차세대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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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신약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항체-약물 중합체(ADC)로 알려진 '중대분자' 의약품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발하는 연구단이 출범했다. 저분자 의약품과 고분자 의약품의 중간 크기인 중대분자는 항체에 잘 부착되는 특성으로 차세대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AI 기반 중대분자 개발을 위한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 개소식을 26일 열었다고 밝혔다.
중대분자 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4년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지원 사업에 7월 선정됐다. 향후 10년간 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신약 개발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연구한다. 센터의 책임자는 바이오기업 JD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한 안진희 GIST 화학과 교수가 단장으로 선정됐다.
중대분자는 분자량 500 이하의 저분자 의약품과 항체와 단백질 의약품이 포함된 대분자 의약품의 중간에 위치한 분자다. 해외에서는 'BROS5'란 이름으로 불리며 이미 그 개념이 도입됐지만 국내에서는 대응하는 용어가 없었다. '중대'라는 단어는 안 단장이 처음으로 붙였다.
이날 개소식에서 센터의 핵심기술을 소개한 안 단장은 "중대분자는 단백질에 결합하거나 항체에 붙어서 효과를 보이는 특성이 있다"며 "플랫폼을 만들게 되면 항체에 붙이거나 다양한 약물에 붙여 여러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항암 분야에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ADC의 경우 2023년 전체 항암제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지만 2028년에는 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구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ADC를 넘어 펩타이드 약물 복합체(PDC),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등을 연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혁신적 AI 기술을 활용해 중대분자 플랫폼을 구현하고 지속가능한 산업화를 창출하겠다"며 이 센터를 궁극적으로는 '신약 개발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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