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 밑돌자 기업들 사재기…달러예금 이달 11.3%↑ [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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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 아래로 내려오자 기업들의 달러 매수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환율 1500원대가 뉴노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1470~1480원대로만 내려와도 기업들의 대기 수요가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는 현상이 고착화될 우려가 보이자 기업들이 대외 결제용 달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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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470~1480원선 ‘매수 기회’
수출기업 벌어들인 달러 예금으로 쌓아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 아래로 내려오자 기업들의 달러 매수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환율 1500원대가 뉴노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1470~1480원대로만 내려와도 기업들의 대기 수요가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를 시장에 내놓지 않고 보유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49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말(447억2300만달러)와 비교하면 9거래일 만에 11.4%(50억9700만달러)가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 종가는 1530.1원에서 1489.2원으로 40.9원이나 하락했다.
환율이 1500원 밑으로 내릴 때마다 기업들의 달러 확보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9거래일 연속 장중 1500원선을 웃돌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일 환율이 1530.1원에서 1501.3원으로 약 30원 급락하자 1500원선을 상회한 수준에서도 하루 만에 20억62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후 환율이 1500원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던 3~7일 사이엔 1억86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는 현상이 고착화될 우려가 보이자 기업들이 대외 결제용 달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8일 1470원대로 내리자 하루 사이에 10억달러가 몰렸다. 또 미국 이란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에도 환율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11억달러가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1500원 자체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환율 레벨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1470~1480원대도 매수 기회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며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대기 수요가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가 점차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외화를 쌓아두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기업은 결제 대금을 확보하기 위해 달러를 보유하고, 수출기업은 벌어들인 달러를 예금 형태로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 달러예금의 약 80%가 기업 예금에서 비롯되는 만큼 기업들의 움직임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차익실현 수요와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외화예금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지 않다”면서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 유출이 컸던 지난해 4분기와 달리 지금은 벌어들인 달러를 시장에 내놓지 않고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에서 열린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 인사청문회에서도 고환율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적정 수준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신 후보자는 최근 환율이 1500원대까지 급등했던 것과 관련 “최근 몇 개월 동안 환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계속 유지가 된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신 후보자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 상황에 대해 외국인들의 장외 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나면서 꼬리가 몸통을 흔든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올해 3월과 같이 금융 제도 자체가 충격을 받아 큰 변화가 있을 땐 자본 흐름에 잡히지 않는 움직임을 통해 시장이 작동하는 면이 있다”며 “특히 선물환 시장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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