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4월, 따뜻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싶다면 자연 속을 거니는 트레킹 여행이 제격입니다.
봄꽃이 만개한 산책길, 탁 트인 전망과 신선한 공기가 가득한 숲길, 그리고 바다와 함께하는 해안길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봄의 향기에 흠뻑 빠져들 것입니다. 이번 4월,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국내 트레킹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서울 아차산
서울에서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아차산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 광진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에 자리한 아차산은 해발 287m로, 높지 않은 산세 덕분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특히 봄이 되면 곳곳에서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해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아차산 둘레길은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가볍게 산책하듯 걷기에도 좋습니다.
서울 남산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인 남산 역시 트레킹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한양도성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곽과 함께 도심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남산의 여러 등산로 중에서 남산공원에서 출발해 남산타워까지 오르는 코스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코스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봄꽃이 만개한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서울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태안 솔향기길
트레킹과 함께 바다의 향기를 맡으며 걷고 싶다면 태안 솔향기길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태안군 만대항에서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약 10km의 이 길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탁 트인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해변가를 따라 자라난 해송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중간중간 전망대와 정자에서 잠시 쉬어가며 바다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바닷가의 싱그러운 공기와 솔향 가득한 숲길을 걷다 보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원 팔달산
수원에 위치한 팔달산은 트레킹뿐만 아니라 봄이면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팔달산을 따라 이어지는 성곽길은 역사적인 매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봄이 되면 벚꽃뿐만 아니라 개나리, 진달래 등 다양한 봄꽃들이 만개해 한층 더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팔달산 정상에 오르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전통적인 건축물과 봄의 생동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감성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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