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면담 불발 뒤 첫 회동"…독·미 국방 15일 만난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이달 중순 미국을 찾아 헤그세스 장관과 회담한다. 유럽 주둔 미군 재배치가 의제로 거론된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이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지난 5월 헤그세스 장관과의 면담이 불발된 이후 미국에서 처음 성사되는 회담이어서 주목된다. 회담은 오는 15일로 알려졌다. 유럽 안보의 최대 현안인 미군 재배치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F-35 출고식 계기"…텍사스에서 시작되는 일정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독일이 구매한 F-35 전투기 공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중순 미국을 방문한다. F-35 출고식은 미 텍사스에서 열린다. 익명을 요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계자 2명과 펜타곤 관계자 1명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를 계기로 헤그세스 장관과 만날 계획이다. 독일은 미국산 무기의 유럽 내 주요 구매국 중 하나로, F-35 전투기 35대와 해상초계기 P-8 8대를 구매했다. 이 가운데 P-8 첫 기체는 이미 독일에 인도됐다.

"3만8000명이 걸렸다"…유럽 주둔 미군 재배치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유럽 주둔 미군 재배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유럽 내 미군을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에는 현재 3만 8000명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미 유럽사령부와 미 아프리카사령부도 자리하고 있다. 유럽 내 최대 규모 미군 기지가 있는 만큼 감축이 이뤄질 경우 독일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공항 드론 공격 시도"…또 하나의 의제

회담에서는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드론 공격 시도 사건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각국에서 공항과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드론 출현이 잇따르면서 대드론 대응이 안보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미군 기지와 물류 거점이 밀집한 독일 입장에서는 미군 재배치와 대드론 방어가 맞물린 문제이기도 하다.

미군 감축 논의는 유럽 안보 구조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5월 면담 불발 이후 처음 마주 앉는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분위기도 관전 포인트다. 15일 회담 결과가 나토 내부 논의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AP·뉴시스·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