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포트를 고르고, 핵심을 보는 방법은?




하루에도 많게는 100여 개가 넘는 리포트가 나오는 데다, 그 분량도 만만치 않으니 이제 막 리포트를 보기 시작하시는 분들은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꾸준히 리포트를 보는 습관을 키우면 본인만의 방법을 만들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요?

그래서, 지금부터 리포트를 고르는 기준을 무엇으로 할지, 내용은 어떻게 보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네이버 금융] [종목분석 리포트]에서 삼성전자라는 종목명을 넣고 검색을 해보겠습니다. [종목분석 리포트] 하단에 가보면 종목별 리포트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를 확인해보니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데 2022년 7월은 잠정 실적 및 확정 실적 발표도 있었는데 올라온 ‘리포트 개수가 너무 없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시지 않나요? 8, 9월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럴 땐 한경컨센서스에 들어가서 삼성전자를 다시 검색해서 확인해보는 즉, 다른 곳에서도 더 찾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여기에는 7월에만 리포트가 8개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목을 검색하더라도 여러 곳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중요한 시점의 보고서를 찾아볼 때는 다른 곳에서도 검색을 하는 것이 좋다는 팁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처음 들인 습관이 중요하니,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서 작성자증권사는 무시하고 투자의견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투자의견은 모두 ‘Buy’니까 이것도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8개 리포트에서 제시한 적정가격을 확인해보면 8만 원 전후를 제시했는데, 유독 한 증권사(가격 란의 붉은색 박스)만 유난히 적정가격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리포트들이 있다면 먼저 이런 호기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적정가격이 가장 높은 리포트를 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적정가격을 가장 낮게 제시한 리포트도 같이 보면서 2개의 의견을 비교해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관점을 접하면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리포트를 2개나 볼 수 있는 거겠죠?

단순히 실적 내용만 적어서 건조한 느낌이 드는 왼쪽 제목보다는 작성자의 의견이 들어간 오른쪽 제목이 더 와닿지 않나요?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도 먼저 보는 것이 제목이듯이 일단, 리포트도 애널리스트의 고민과 주관이 들어간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의 리포트가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신경을 많이 쓰는 애널리스트들도 기억해두시면 본인만의 선택 기준이 될 것입니다.

쉽게 보는 방법이라고 하기보다, 핵심을 보는 방법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논문을 보시면 보통 앞부분에 초록(Abstract)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초록의 주요 목적은 독자에게 연구가 필요한 이유, 사용된 주요 방법 및 자료, 프로젝트의 목적, 주요 결과 및 결론에 대한 개요 등을 독자에게 간결하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읽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논문의 주제와 연구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리포트도 첫 페이지에 핵심 내용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에 추가되는 내용은 업황과 기업 관련 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근거 자료, 같은 업종 내의 기업 대비 주가 수준 등을 말합니다.

그럼, 리포트들을 볼 때 첫 페이지에서 봐야 할 중요 부분 세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노란색 네모 안의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면, 리포트를 발간한 날짜가 맨 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2Q22 Review’는 2분기 실적을 리뷰한 리포트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래 ‘투자의견’은 ‘BUY(유지)’네요. ‘BUY’라고 할지라도 ‘유지’가 아니고 ‘상향’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목표주가(83,000원)’는 이번에 ‘상향’시켰다는 것을 알 수가 있네요. 그리고 아래는 ‘현재 주가’가 나와 있고요. 마지막은 ‘시가총액’이 나와 있는데요.

이 중에서 초보 투자자들의 관심을 제일 많은 끄는 항목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일 텐데요. 특히 목표주가가 현재보다 높으면 관심이 더 많이 가겠죠?

하지만, 이것은 꼭 도달한다고 보기보다 애널리스트가 중기적 관점에서 예상한 적정 주가 정도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주가를 참고하면서 현재 주가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첫 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두 번째 부분은 ‘52주 일간 Beta’라는 항목입니다. 베타값은 개별주식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의 변동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본인이 투자하려는 종목이 경기 변화에 민감한 업종인지를 알고 싶다면, 이를 잘 활용해보시면 좋습니다.

베타값이 높은 업종으로는 전기전자, 금융, 의료 분야 등이 있으며, 낮은 업종으로는 경기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방어주들이 있습니다. 베타값은 본인의 투자 성향(공격적 성향, 방어적 성향 등)에 맞는 종목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실적입니다. 이번 분기 혹은 올해 실적이 좋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흐름에서 최근 3~5년간의 실적 추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분기별 발표되는 실적의 수치가 변동성이 큰 것보다는 꾸준하게 좋아지는 게 중요합니다. 연간 실적도 마찬가지겠고요. 홀수 해만 실적이 좋다거나 2년 전 실적이 매우 좋았는데 작년에는 매우 안 좋다면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분량이 많은 리포트는 종목 리포트보다는 산업 리포트인 경우가 많죠. 물론 하루에 나오는 모든 리포트를 보기도 힘든데 분량이 많은 리포트를 언제 보냐고 되물으실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100장의 리포트도 본인의 관심도에 따라서 혹은 본인의 리포트를 보는 노하우에 따라서 보는 시간이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습니다. 식상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꾸준함만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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