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구로 랜드마크' 지타워 판다…자산 전략 재편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사옥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이 ‘구로의 랜드마크’인 서울 구로구 본사 사옥 지타워를 매각한다. 지타워는 넷마블과 주요 계열사가 입주한 핵심 업무공간이자 구로 G밸리에서 넷마블의 성장세를 상징하던 건물이다. 보유했던 다른 기업의 지분 매각에 이어 본사 부동산 자산까지 현금화하며 재무 운용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넷마블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26길 38 지타워 토지와 건물 일체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6976억7082만원이다. 이는 넷마블의 2025년 말 연결 자산총액 8조936억5213만원의 8.62%에 해당한다. 거래상대방은 엔에이치투자증권으로 지베스코일반부동산투자신탁4호의 신탁업자 지위로 거래에 참여한다. 처분예정일은 이달 12일이며 매매계약상 잔금 수령 예정일로 진행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주식 이어 본사 자산까지…유동화 범위 확대

이번 매각은 넷마블의 유동성 확보 수단이 금융자산에서 유형자산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넷마블은 그동안 하이브, 에이럭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보유 지분을 처분하며 현금을 마련해 왔는데 이번엔 본사 사옥 성격의 부동산 자산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지타워는 구로디지털단지 일대에서 넷마블의 성장과 게임산업 존재감을 보여주는 랜드마크로 인식됐다. 올해 1분기보고서 기준 지타워에는 넷마블 본사와 넷마블에프앤씨, 넷마블엔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종속회사가 입주해 있으며 임직원 복지시설과 지역 연계 시설도 운영되고 있다. 비핵심 자산 정리가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상징성을 쌓은 본사 자산을 현금화한 결정이다.

재무적 효과도 작지 않다. 넷마블의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564억원으로 이번 매각금액과 맞먹는 규모다. 공시상 매각 목적은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다. 신작 투자와 차입금 관리,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등 이어지는 자금 수요에 대응해 선택지를 넓히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과천 신사옥 짓는다…전략적 자산 재배치

넷마블은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제2사옥 지타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연구개발과 빅데이터 분석 등 신사업 인프라 확장을 위한 프로젝트로 지하 6층~지상 15층, 연면적 13만5375.50㎡ 규모다. 총사업비는 5646억원이며 시공사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다. 2024년7월 착공해 2027년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이번 거래의 의미는 구로 지타워를 현금화하고 과천 지타운 개발을 이어가면서 기존 본사 자산과 신규 R&D 인프라의 역할을 재편하는 자산 배치 전환으로 해석된다. 향후 매각대금 사용처와 지타워 재임차 여부, 과천 지타운 이전 계획이 후속 변수로 남는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타워 매각은 보유자산 운영 효율화 및 재무적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된 사안”이라며 “이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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